국힘 1번 공약 '경인고속道 지하화'
SL공사 이관·매립지 조성 등 반영
민주 단절 해소 '경인전철 지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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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인천 지역 4·10 총선 1호 공약으로 수도권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철도 지하화를 꼽았다. 지하화 우선 순위로 국민의힘은 고속도로를, 민주당은 철도를 꼽는다.

국민의힘이 18일 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의힘 정책공약집 시·도(인천) 공약에는 인천시당이 건의한 경인고속도로(남청라IC~서인천IC~서울 신월IC·19㎞) 지하화가 가장 첫 번째로 담겼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윤석열 대통령 인천지역 공약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은 최근 인천시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착공 시점을 2027년으로 밝히면서 관련 법적 절차 등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지역 교통공약으로는 김포IC~장수IC 민자고속도로 건설, 신도~강화 서해평화도로 2단계 사업구간 착공, 인천발 KTX 개통,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인천2호선 강화군 연장, 제2공항철도(인천국제공항~영종하늘도시~인천역) 건설, 경인전철 지하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 등이 포함됐다.

지역 오랜 현안인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종료를 목표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 인천시 이관과 대체매립지 조성 방안이 담겼다. 지역 격차해소를 위한 강화·옹진군 기회발전특구 지정, 서해5도 정주생활지원금 인상 등을 공약에 반영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는 "인천은 교통 혁신이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며 "인천은 수도권이나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관련 인프라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총선 공약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1호 공약으로 경인전철(인천역~부천 소사역~서울 구로역·27㎞) 지하화를 제안했다.

경인전철 지하화는 지난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철도지하화특별법) 통과로 관련 절차를 이행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민주당은 경인전철이 도심 한복판을 지나면서 발생하는 지역 단절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하화가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지역 교통공약으로는 GTX-B 조기착공 및 수인선 정차역 개통, 계양테크노밸리 광역철도망 구축, GTX-D Y자 노선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등이 담겼다. 이 밖에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대체매립지 확보,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 공원 조성 및 장고개로 조기 개통, 감염병 전문병원 및 공공의대 설립, 인천고등법원 유치 등이 민주당 인천시당이 중앙당에 제안한 공약에 포함됐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경인전철 지하화는 인천은 물론 경기·서울지역 시당과 중앙당이 공동으로 토론회를 열어 추진 방안을 논의했을 만큼 중요한 안건"이라며 "인천이 사통팔달 교통요지가 되도록 정책 집중도를 높이고 수도권매립지 종료 등도 서둘러 이행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국민의힘, 민주당, 녹색정의당에 제안한 지역 10대 공약이 모두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경실련이 꼽은 현안은 ▲국무총리실 산하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확보 전담기구 구성 ▲KBS 인천방송국 설립 ▲제2의료원 설립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역할 강화 ▲자치경찰제 이원화 추진 ▲특별지방행정기관 지방 이양 ▲인천시 공항 운영 참여 ▲항만 배후단지 사유화 중단 및 항만법 개정 ▲공항·항만 및 경제자유구역 수도권 규제 제외 ▲공공주도 해상풍력 전환 및 해상풍력 특별법 제정 등 10개 안이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