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종합건설본부, 방지대책 마련
보조항로에 전광판 등 설치 협의
인천시가 어선의 신도대교(영종도~신도) 추돌사고 위험(3월18일자 1면 보도=신도대교 상판에 부딪칠라… 만조기 뱃길 '아찔한 어선들')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인천시종합건설본부는 신도대교를 통과하는 어선이 만조 시 형하고(桁下高·교량 상판과 해수면 사이 공간)가 낮아지는 신도수로 쪽 '보조항로' 대신 영종도 쪽 '주항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을 강화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어선들이 주로 다니는 신도수로 보조항로는 만조가 될 때 해수면에서 교량 상판까지 높이가 6.7~8.5m에 불과해 높이 7~9m의 안강망 어선은 통항할 수 없다.
인천시종합건설본부는 신도대교 하부를 지나는 어선이 만조 시간대 영종도 쪽 주항로로 우회해 통과하도록 신도대교를 설계했지만, 지난해 이를 인지하지 못한 한 어선이 교량 상판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시종합건설본부는 추돌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신도수로쪽 보조항로에 전광판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시공사(한화건설 컨소시엄) 및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과 협의하기로 했다. 또 신도대교를 지나는 어선들이 만조 시 보조항로가 아닌 주항로로 우회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인근 어촌계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해수청도 인천시종합건설본부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당초 시공사에서 신도수로쪽 보조항로를 폐지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지만 주항로 쪽도 교량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안전상 양쪽 뱃길을 유지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인천시가 요청하면 항로표지 추가 설치 등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했다. 신도수로 쪽 항로와 주항로 사이 암초 등에 대해선 "어선이 암초에 부딪히지 않도록 표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항로표지 기본계획에 해당 내용을 반영해 추후 부표 등이 설치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