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타당성조사·계획 수립
추정사업비 370억·2028년 준공
재원 과제… 주변과 부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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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인 랜드마크타워(가칭 오큘러스타워)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는 중구 자유공원에 건립할 예정인 오큘러스타워의 타당성조사·기본계획수립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용역비는 1억1천970만원으로, 과업은 수행기관 선정 후 12개월간 진행된다.

오큘러스타워는 인천시가 원도심 부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1호 사업이다. 자유공원에 고층 전망대를 지어 원도심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추정 사업비는 370억원이며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제물포고등학교 후문 인근 자유공원 부지다. 해당 부지는 근처에 있는 인천시 기념물인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및 인천시 문화재 '제물포구락부'와 200m 이상 떨어져 있어 고도제한에서 자유롭다.

인천시는 앞서 시행한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용역에서 밑그림 형태로 오큘러스타워가 구상된 만큼 이번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비와 사업 방식 등을 설정할 예정이다.

오큘러스타워 건립을 위한 재원 마련은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인천시는 오큘러스타워를 민간자본 유치로 짓겠다고 했지만 인천연구원 내 인천공공투자관리센터 검토 결과 재정사업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마스터플랜에서 나온 추정 사업비는 과거 타 지방자치단체의 전망대 등을 기준으로 산정돼 현 시점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인천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별개로 고층 전망대 형식으로 자유공원에 홀로 지어지는 오큘러스타워가 주변과 조화되지 못해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사비 인상 등을 고려하면 실제 사업비는 두 배 이상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경기 불황 등으로 민자 방식의 사업 추진을 장담하기 어렵지만 투자유치 권유 활동을 함께 진행하면서 용역을 통해 최적의 사업 방식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시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사업 시행을 위한 용역도 별도로 실시할 계획이다. 용역 내용은 ▲인천항 내항 2단계 재개발사업 ▲제물포르네상스 규제완화 ▲원도심 혁신모델 확산 등이며 17억6천만원이 투입된다. 지난 1년간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진행한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는 2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