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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오리지널> 여의도 챌린저 ‘후아유’는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정치 관록과 정치 신인들에게서 오래 숙성된 정치 신념부터 기성 정치와는 다른 새로움까지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이들의 입을 통해 독자와 함께 22대 국회를 미리 만나봅니다.


가산점 없이 유권자 만나 지지율 올려온 저력

폭정 멈추고 국정 기조를 바꾸는게 핵심 목표

부동산 변호사 경험 살려 재개발 관련 입법도

청년들이 열등감 느끼지 않는 세상 만들 생각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
경기 안양동안갑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예비후보가 15일 안양시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경기 안양 동안갑에서 국회 부의장을 지내고 6선 이석현 의원을 꺾으며 ‘파란의 사나이’로 불렸던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민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단수공천 돼 무난히 본선행 티켓을 쥐었다. 별칭처럼 그는 안양 동안갑에서 경선 실패를 두번이나 겪고 뒤늦게 국회에 입성한 인물이다.

민 의원은 지난 15일 경기도 안양시 선거사무소에서 경인일보와 만나 “저는 (신인) 가산점 하나 없이 오로지 유권자를 만나고 바닥을 기어서 4년에 10%씩 (지지율을) 올렸다. 2011년 30%, 2016년 40%, 2020년 50%를 넘겨서 (초선)이 됐다”고 회상했다.

민주당의 이번 공천을 자신의 과거 도전과 비교하며 획기적인 ‘시스템 공천’이었다고 자평한 그는 향후 중진·다선 의원이 됐을 경우 후배 정치인에게 세대 교체를 할 의향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제 몫을 다했느냐의 문제다. (국회의원을) 오래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학생 때 철거촌에서 공부방을 하며 주거운동을 했던 그는 이번 총선 핵심 공약으로 1기 신도시 특별법이 통과된 안양 동안갑의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이슈를 꼽았다. 안양의 공동체가 복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교통 이슈도 뺴놓지 않았다. 현재 인덕원역에는 4개 전철이 지나고 있다. 그는 4호선 증편과 GTX-C 인덕원 정착 성과를 언급하며, 용역 중인 서울대 안양 직통선 광역 철도망도 적극 건의하겠다고 했다.

21대 국회에서 민 의원은 정무위원회와 소상공인을 위한 활동에 주력했다. 재선 의원이 되면 “금융 소비자들을 보호해 왔던 부분을 디벨롭(develop) 하고 싶다”며 “또 소상공인 정책은 소명이 됐다. 이젠 육성까지 하고 싶고, 새롭게 하고 싶은 것은 공공임대 비율을 높이는 등 주거 안정과 관련된 정책 입법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재선 도전이다.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듣고 싶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을 멈추고 국정 기조를 바꾸는게 핵심이다. 민주당이 패배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 권력에 입법 권력까지 갖게 된다.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경기 남서부는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 안양 동안갑은 어떤 이슈가 있고 이번 총선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

1기 신도시 특별법이 통과됐다.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이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는 구조로 바뀐 것이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철거촌에서 공부방을 하며 주거운동을 했다. 부동산 전문 변호사기도 하다. 내 철학이 들어가는 법을 만들고, 시행령과 조례를 만들어 안양 분들의 욕구를 충족하고 조화를 이뤄 공동체가 복원되는 동안갑을 만들고 싶다.

두번째는 교통 이슈다. 4호선 급행안 공약은 서울 급행화 취소로 무산되고 증편을 이뤘다. 핵심은 인덕원이다. 제가 와서 GTX-C노선을 인덕원에 정착시켰다. 앞으로 서울대-안양 직통선이 광역 철도 교통망 계획에 들어가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 공약, 안양시장 공약, 경기도지사 공약이다. 그래서 힘을 받을 것이다.

금리·금융 소비자들을 보호하는 부분을 발전시키고 싶다

재선 의원이 되면 어떤 입법 활동을 하고 싶은가

파란의 사나이였다. 20대에서 안양에선 모두 교체를 이뤘다. 당시와 비교해 민주당 이번 경선 인물·세대교체라고 볼 수 있나. 경기도만 보면 현역이 대거 공천장을 못받았다. 단순 비명횡사 아닌가.

안양과 전체를 나눠서 얘기하겠다. 안양은 5, 5, 6선 나온 분들을 처음 나온 사람들이 다 이겨 인물과 세대교체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경쟁 후보로 나온 분들은 소수 몇 분 제외하고 그 밑에서 일했던 분들이였다. 안양은 인물과 세대교체의 완성이 이번에 된 것이다.

당 전체로 보면 이번에 신인들은 많은 기회가 있었다. 다만 바뀐 사람들이 친명이어서 그런 용어가 나온 것이다. 민주당은 현역이 많은데, 혁신 공천을 하려면 현역을 잘라 내는 구도 없이는 해낼 수가 없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
경기 안양동안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예비후보가 15일 오전 경기도 선거사무소에서 경인일보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3.15 /오수진기자

경기도는 특히 현역 교체가 많았고, 현역 하위 평가 논란이 된 곳도 많았다. 세대·인물 교체가 필요한 것이라면 모든 다선 중진 현역 의원들은 교체 되어야 하는 것인가. 특히 박광온 의원 지역구는 어떻게 생각하나. (민 의원은 박광온 원내대표 비서실장이었다.)

박광온 의원은 과방위원장, 이낙연 당대표 사무총장, 법사위원장, 원내대표까지 당에서 매우 중요한 당직을 맡았다. 의정활동을 법안 몇개로 판단할 수 없는데, (하위 평가 항목에서) 의정활동 평가를 그 쪽으로 한 것은 문제다. 하지만 박용진 의원은 다르다. 박용진 의원은 대통령 후보, 당대표 후보를 나왔지만, 당직을 맡은 건 아니였다. 본인을 위한 큰 정치 활동을 많이 했지, 당을 위한 의정활동 일을 많이 한 건 아니다.

당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얼마나 헌신을 했나 하는 부분에 대해선 동료들의 평가는 다를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아쉬운 점들이 있는 분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재선 의원이 되면 어떤 입법 활동을 하고 싶은가.

정무위 활동을 하면서 저에게 특화된 금리·금융 소비자들을 보호하는 부분을 발전시키고 싶다. 전국 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소명이 됐다. 이젠 조금 더 넘어서서 육성 관련된 부분까지 하고 싶다. 재선이 되면 주거 안정과 관련된 입법을 하고 싶다. 공공임대 비율을 높여서 청년들이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 세상을 만들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