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인천 부평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언론계 영입인재 노종면(부평구갑) 대변인과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성만 국회의원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들은 20일 오전 10시30분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진보 계열 연대를 위해 노종면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성만 의원은 “노종면 후보와 힘을 합쳐 윤석열 정권 심판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성만 의원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된 상황을 들어 “윤석열 정권 피해자이자 당사자로서 무도한 검찰을 몰아내고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바로 세우고자 한다”며 “노종면 후보와 힘을 합쳐 민주당, 진보 진영의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윤석열 정권, 정치 검찰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이성만 의원이 21일 시작하는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두고 단일화를 결정한 배경에는 자신의 출마가 자칫 ‘야권 분열’을 야기할 수 있는 대내외적인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성만 의원은 “지금까지 정치 검찰 종식을 목표로 선거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민주 진영 분열을 낳는다면 제 의도에 벗어나는 것”이라며 “그것은 국민,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출마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이성만 의원은 이날 입장문 발표가 끝나고 노종면 후보에게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노종면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수용한 이성만 후보에 대해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민주당 자산으로 이 분과 유리되면 선거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검찰이 무도한 칼로 국민의 살을 베고 국가를 무너뜨리는 윤석열 정권을 함께 심판하겠다”고 했다.
이성만 의원이 선거 기간 노종면 후보 지원에 어떤 역할을 할지는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성만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를 포함해 진보 진영 지지층 결집을 위해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노종면 예비후보는 같은 선거구에 나선 진보당 신용준 예비후보와는 경선 없는 단일화에 성공했다. 당시 신용준 후보는 “선거연합을 통한 윤석열 심판이라는 대의와 당의 현실 등을 고려해 민주당 후보와 경선하지 않고 용퇴하려 한다”고 단일화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당 소속으로 공천 경쟁을 벌인 후보들도 노종면 후보 지지 선언에 나선 뒤 노종면 후보 유세 지원에 참여하고 있다.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은 노종면 후보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신은호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부평구갑 지역구는 이성만 의원의 단일화 발표로 민주당 노종면 후보, 국민의힘 유제홍 전 시의원, 개혁신당 문병호 전 국회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