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현장 중앙선대위 회의
"재건축규제완화 실행 당 선택을"
"민주당은 반대해 불가능해질 것"
"이재명·조국 '범죄자' 심판 남아"
윤재옥 "與의원 정부정책 시너지"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지도부는 20일 경기 안양에서 현장 중앙 선대위 회의를 개최했다. 안양은 3개 지역구(만안, 동안갑, 동안을) 모두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험지'로 분류되지만, 지역 현안인 '신도시 재정비' 추진을 내세워 고토 회복에 나섰다.
안양 동안구의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주도로 '1기 신도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과 정부가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 안전진단 면제 등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한 것을 소개하며 "우리는 이 정책을 반드시 하겠다는 정당이고, 민주당은 반대하는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양당 생각을 보고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경기도 의석을 다시 차지한다면 신도시 재정비는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우리가 다수당이 되면 신문 지면에 '재건축 규제가 어떻게 해소됐다, 경기도에서 어떤 교통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같은 기사가 나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도의 일자리 대책과 교통 격차 해소를 약속하며 "여러분의 마음에 주파수를 맞추고,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춰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인 윤재옥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은 과감한 경기도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경기도에서 여당 의원들이 책임지고 각 지역구를 챙기면 정부 정책과 시너지가 발생해 재건축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안양의 최돈익·임재훈·심재철 후보 외에도 송석준 경기도당 위원장, 김학용 경기도 선대위원장, 김명연(안산병)·김은혜(경기 성남분당을) 후보 등 남부 지역 후보들이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회의후 초원어린이공원에서 거리 인사를 했다. 한 위원장은 시민들과 만나 "우리는 재개발·재건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세력이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그걸 반대하는 세력이다", "우리는 경기도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행정구역 개편을 적극 추진하려는 사람들이고, 민주당은 그렇지 않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발언을 이어가던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늘 마이크를 쓰죠? 그분은 법을 무시하는 사람"이라며 "저는 법이 이상하더라도 그 법을 지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범죄자'로 규정하며 "사법·수사 시스템이 두 사람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것에 실패하고 있다. 수사기관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죄송하다. 여러분의 선택으로 심판하는 것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안양에서 꼭 이기고 싶다"면서 "그 이유는 지금 폭주를 막을 세력은 저희밖에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