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준PO 오늘 안방서 현대캐피탈전
올시즌 3승3패 박빙… 레오 득점력 '희망'

OK금융그룹
프로배구 남자부 안산 OK금융그룹이 천안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2023~2024시즌 봄배구를 시작한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21일 홈인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승점 58(20승 16패)을 기록하며 남자부 7개 팀 중 3위에 자리해 봄배구를 확정했다.

준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인 만큼 OK금융그룹은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는 팀은 23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서울 우리카드와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OK금융그룹은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과 6번 맞붙어 3승 3패를 기록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다만 OK금융그룹은 최근 2번의 맞대결에선 현대캐피탈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5라운드(지난달 2일)와 6라운드(지난 15일)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현대캐피탈에 패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에서 5승 1패의 성적을 내며 시즌 막판 승점을 쓸어 담아 봄배구행 막차(승점 55·정규리그 4위)를 탔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후반부에 기세를 올려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팀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다. OK금융그룹은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현대캐피탈의 주득점원은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892득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허수봉과 전광인도 팀 공격의 핵심이다.

OK금융그룹은 결국 외국인 선수 레오가 해줘야 한다. 레오는 이번 시즌 남자부 6라운드 MVP를 수상해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컨디션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6라운드 6경기에서 186득점을 기록해 득점 1위에 오른 레오는 OK금융그룹 공격의 시작이자 끝이다.

206㎝의 키를 가진 레오가 내리꽂는 스파이크와 서브는 OK금융그룹의 강력한 무기다. 다만 레오의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차지환, 송희채, 바야르사이한, 신호진 등의 선수들이 힘을 보태줄 필요가 있다.

특히 신호진은 지난 15일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19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바 있어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기대감을 높인다.

OK금융그룹이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안산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