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총선 돋보기·(2)] 김동연 측근 공천 성적표
사실상 수원무 후보 염태영 유일
조신·김용진·김진욱 출마도 안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드라마 같은 승리를 거두며 이번 총선에서 '김동연 사람들'이 얼마나 여의도에 입성할지 관심이 쏠렸지만, 도전장을 던진 대부분 인사들이 공천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동연 지사와 연관지을 수 있는 인물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출사표를 던진 이 중 공천을 통해 후보로 확정된 경우는 염태영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사실상 유일하다. 염태영 전 부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1년4개월여간 경제부지사를 지낸 뒤 수원무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경선을 거쳐 민주당 수원무 후보로 확정됐다.
염태영 전 부지사는 수원무 후보로 뛰면서 경기도의 지역화폐 발행 확대 발표, 국민의힘의 서울 편입 및 경기분도 추진 등 경기도 정책 또는 김동연 지사의 정부·여당 겨냥 비판 발언에 힘을 싣고 있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가운데는 채이배 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가 전북 군산에서 출사표를 던졌는데 친명으로 꼽히는 김의겸 의원과 단일화를 선언하며 일찌감치 물러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던 조신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지난달 뒤늦게 임기를 남기고 사직서를 제출해 총선 출마에 관심이 쏠렸지만, 등판치 않았다.
김동연 지사가 경제부총리로 일했을 당시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지내고 민선 8기 첫 경제부지사로 임명됐던 김용진 전 부지사의 경우 지난 총선에 도전해 이번 총선에도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았다.
민선 8기 첫 경기도 대변인을 맡았던 김진욱 전 대변인도 출마하지 않고, 방송 패널 등으로 활동중이다.
수원정 현역인 박광온 의원의 경우 김동연 지사가 캠프 개소식에 참석했는데 경선에서 탈락했고, 친명계인 김준혁 교수가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박광온 의원은) 의정활동 최우수 평가를 받았는데 이런 사람이 하위평가를 받았다는 기준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민주당 공천 문제를 여러 차례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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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