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진통을 겪던 임신부가 병원으로 이동하는 구급차량 안에서 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아기를 출산했다.
인천소방본부는 20일 오전 7시 41분께 인천 중구 운서동 영종하늘도시 아파트에서 “36주 임신부가 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8분 만에 운서119안전센터 소속 박진배(43) 소방장과 김선우(30) 소방교가 현장에 도착했다.
30대 임신부 A씨는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었지만, 평소 다니던 인천 미추홀구의 병원까지는 차량으로 40분이 넘게 걸렸다. 분만이 가능한 가장 가까운 병원도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있었다.
김 소방교는 곧바로 구급차에 있던 분만세트를 준비했다. A씨의 양수가 터지자 김 소방교는 의사에게 유선으로 지시를 받으며 오전 8시 9분께 남아를 받아냈다.
A씨는 곧바로 미추홀구 병원으로 옮겨졌고,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구급대원이 응급구조와 전문교육, 실습 등을 수료했고, 구급차에 구비된 분만키트를 이용해 무사히 출산을 도울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