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 전세사기 기획 '깊은 인상'… 1인가구 필요정책 등 더 다뤘으면
'인천경제청 로봇개 방치' 혈세낭비 잘 지적
아트플랫폼·문화재단 문제점 지속 관심을
'덴마크 친환경 소각장' 인식개선 계기되길
경인일보 인천본사 '2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6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 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박주희(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구본형((주)쿠스코프 대표) 독자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목동훈 인천 편집국장이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
독자위원들은 이달 경인일보 지면에서 인상 깊었던 기사 중 하나로 <'행복' 계약서에 속다…집 빼앗긴 삶, 삶 가로챈 집>, <범죄가 만든 터전, 속아서 무너진 일상…'당신 잘못이 아니다'> 등 27일부터 29일까지 1·3면에 보도된 '미추홀 전세사기 기록' 기획을 꼽았다.
이동익 위원은 "전세사기 문제는 인천에서 시작해 수도권 등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잘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며 "특히 이번 기획에서는 각각의 제목이 기사 내용을 굉장히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구본형 위원도 "경인일보는 지난달 '전세사기 피해자를 돕는 사람들' 기획 등 이 현안을 비중 있게 다뤄왔다"며 "이번에도 구체적인 사례와 피해자 지원 방안, 사전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지식 등을 전달해 언론이 해야 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말했다.
지역의 다양한 이슈를 짚어낸 기사들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신희식 위원장은 <유기된 '인천 경제청 로봇개'…무색해진 2억>(22일 3면) 기사에 대해 "세금을 2억원이나 들여서 만든 로봇인데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는 것은 경각심이 없는 행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잘못된 행정과 예산 낭비에 대한 사례로 잘 지적해 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박주희 위원은 <제한속도 풀린 스쿨존 '숨통 vs 퇴색'>(14일 6면) 기사를 두고 "스쿨존의 차량 속도 제한을 시간대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내용인데, 안전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다"며 "올해 상반기 실태조사를 통해 확대 여부를 고민한다고 하는데, 기존 취지와 아이들 안전 등의 측면에서 같이 볼 만한 기사"라고 말했다.
구 위원은 <제동걸린 인천아트플랫폼 '운영 정상화' 목소리>(6일 3면) 기사에 대해 "아트플랫폼이 갖는 상징성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운영을 정상화하는 등 인천이 문화예술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선결 과제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나아가 인천문화재단 운영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는 등 인천의 문화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 위원장도 인천아트플랫폼과 인천문화재단 이슈와 관련해 "재단 대표이사 선임에 따른 과제나 우려, 인천문화유산센터 조직개편 문제 등은 계속 관심을 갖고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후속기사가 요구되는 기사들도 있었다.
이 위원은 <"1인가구 지원·불안감 낮추자" 인천시, 정책 더 두텁게>(1일 1면)기사, <인천시 1인 가구 예산 대폭 증액해야>(2일 15면) 사설을 보고 "1인가구는 사회 전반적으로 계속 확대되는 상황으로, 예산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1인가구가 실제로 원하거나 요구하는 내용도 따로 있을 것"이라며 "1인가구가 늘어나는 원인, 일자리와 안전을 비롯해 1인가구에게 필요한 정책 등 여러 부분들을 살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곳에선 소각장 '힐링공간'… 편견을 버렸다 '덴마크 친환경 소각장을 가다'>(26일 2면) 기사에 대해 "소각장을 주민들의 공간으로 조성한 해외 사례를 보고, 우리도 저렇게 친환경적이고 과학적인 소각장을 만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다른 좋은 사례나 친환경 소각장의 필요성 등을 제대로 분석하고 알려서 시민들의 인식이 점차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청라에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나서…인천 서구 '청사진' 10여곳과 경쟁>(15일 13면) 기사를 두고 "서구 아시아드경기장이 현재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며 "국제스케이트장도 대회 유치와 연결돼 전국에서 뛰어드는 분위기인데, 이러한 면에서 국제대회 이후에도 기능이 유지될지 의문이다. 경기장 활용 등 사례들을 함께 짚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리/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