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比 14.1% ↑… 항만공사, 베트남·태국발 수입·중국 수출 영향

 

지난달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 2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달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26만1천2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작년 2월 22만8천889TEU와 비교해 14.1% 증가한 수치로, 종전 최대 기록인 2021년 2월 물동량(24만5천800TEU)보다 6.2%나 많은 규모다.

올해 1~2월을 합친 물동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나 늘어난 57만2천58TEU를 기록했다. 인천항 최대 교역국인 중국 항만들은 '춘절'에 장기간 휴무에 들어가기 때문에 1~2월 물동량을 더해 증가세를 분석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컨테이너를 이용한 자동차 수출이 증가한 데다, 베트남·태국발 수입과 대(對)중국 수출 물량이 늘면서 물동량이 많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컨테이너에 실려 인천항에서 수출된 신차와 중고차는 3만3천169대로, 지난해(2만6천980대)와 비교해 22.9%나 급증했다.

인천항과 베트남, 태국, 중국 간의 물동량도 각각 9.1%, 17.5%,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출 물동량은 13만3천500TEU, 수입 물동량은 12만3천300TEU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2.1%, 16.1% 증가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 물동량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전년보다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물동량 목표인 350만TEU를 달성하기 위해 인천항의 물류환경을 계속해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