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총선 돋보기·(3)] 비례대표 성적표와 리턴매치
민주 이수진·김병주·전용기 3명
국힘 한무경·이용 2명 공천 확정
9개 지역구 재대결도 관전포인트
총선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로 비례대표 현역 중 25% 이상이 몰려왔지만, 절반 이상이 컷오프되는 등 저조한 공천 성적표를 받았다.
아울러 지난 21대 총선거에서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 후보들의 리턴매치도 9곳이나 성사돼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여야에 따르면 47명의 비례대표 중 경기도 지역구 후보로 도전한 의원은 13명이다. 먼저 국민의힘은 6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평택갑에 한무경 의원과 하남갑 이용 등 2명의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 표 참조

광명갑에 도전한 최승재 의원은 경선 포기를 선언했고, 여주양평을 두고 김선교 전 의원과 맞붙은 이태규 의원은 경선 탈락, 의정부갑에 최영희 의원과 용인병 서정숙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됐다.
민주당은 7명의 비례대표가 경기도 지역구를 공략해 의원 3명이 공천받았다. 대표적 친명계 인사인 이수진, 김병주 의원은 각각 성남중원과 남양주을에서 지역구 현역들을 경선에서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전용기 의원도 진석범 이재명 당대표 특별보좌역과 조대현 전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등과 3파전 경선 끝에 공천을 따냈다.
광명을의 양이원영 의원과 안성의 최혜영 의원은 컷오프됐고 부천갑 유정주, 용인갑의 권인숙 의원은 경선에서 패배했다.
지난 21대 총선에 도전한 20대 비례대표 중 송옥주·이재정·정춘숙 민주당 의원 3명만이 지역구에서 당선된 바 있다.
리턴매치는 9개 지역구에서 성사됐다.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과 민주당 김현정 후보는 21대에서 평택을로 붙었지만, 이번 선거에선 평택병으로 지역구를 옮겨 대결을 펼친다. 두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1.56%p 차 초접전 승부를 펼쳤다.
양주에서 맞붙은 민주당 정성호 의원과 안기영 전 당협위원장도 선거구 조정으로 동두천·양주·연천갑에서 다시 맞붙으며, 안성은 4선의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과 친명계 윤종군 전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2년 만에 재격돌한다.
이천에선 재선의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과 시장 출신의 민주당 엄태준 후보가 8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고,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부의장 출신의 국민의힘 심재철 전 의원이 안양동안을에서 맞붙는다.
구리(나태근-윤호중)와 여주양평(김선교-최재관) 그리고 김포갑(박진호-김주영)과 김포을(홍철호-박상혁)에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가 재대결을 펼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비례대표 후보들의 승률이 최근 총선을 거듭할수록 낮아지고 있어 국회 경험 대신 다른 강점도 함께 제시해야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번 리턴매치 지역구 중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결을 펼친 곳 다수는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는데, 이번 총선에서 설욕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