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부천에서 구조된 참매, 칡부엉이 치료 및 재활 훈련

최근 3년간 천연기념물 958마리 구조해 542마리 방생

칡부엉이 방생
참매와 칡부엉이가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치료와 재활훈련을 마치고 지난 21일 자연으로 돌아갔다.2024.03.22/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사고로 상처를 입은 천연기념물 참매와 칡부엉이를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치료·재활 훈련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경기도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원앙, 하늘다람쥐 등 천연기념물 958마리를 구조했으며 그중 542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참매는 천연기념물 제323-1호·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 보호종으로, 지난 2월 광주시에서 오른쪽 날개에 충돌로 의심되는 심한 열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지난 1월 부천에서 구조된 칡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5호)는 유리벽과 부딪혀 심한 뇌진탕 증세와 함께 편측성 비행 등 이상증세를 보였다. 칡부엉이는 지난 2020년 경기도 화성에서 구조된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구조된 보기 드문 야생동물이다.

이에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참매의 열상 부위에 즉각적인 봉합과 소독을 시행하고 항생제 등 약물 처치를 병행했다. 칡부엉이는 산소치료와 약물치료를 동시에 진행했다. 참매와 칡부엉이는 상태가 호전된 후 약 한 달간의 재활훈련을 마치고 지난 21일 자연으로 돌아갔다.

신병호 경기도 동물복지과장은 “경기도는 광역지자체에서 유일하게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평택과 연천 2개소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야생동물 구조와 치료를 넘어 생태계 보호문화 확산을 위해 3월 말부터 ‘야생동물 생태보전학습’을 운영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