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병 선거구 출마자들의 과거 이력을 둘러싸고 여야 후보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 하종대 후보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후보를 향해 “제2의 조수진이나 다름없다”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하 후보는 이날 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나 변호사에게 법적 조력을 받을 수 있는 헌법상 권리가 있지만 악질 패륜 범죄를 다수 변호한 전력은 정치인의 자질로 부적합하다”며 “즉각 사과하고, 부천병 국회의원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후보는 특히 성추행 치과의사, 성매매 알선 피고인, 사이비 종교 교주 등 이 후보가 변호했던 7건의 변호 사례를 들어 “강북을 조수진 후보는 성범죄 변호 논란만으로도 사퇴했다”며 “다수의 성범죄자 등 파렴치범을 변호하고 국민의 법 감정, 법 상식에 어긋난 변론을 진행한 이 후보는 부천시민을 대변할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후보가 사퇴하지 않고 변명만 늘어놓는다면, 시민의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당 차원의 대응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이건태 후보 선대위는 즉각 논평을 내고 네거티브 선거를 중단하라고 맞섰다.
이 후보 선대위는 이날 논평에서 “부천병으로 갑자기 떠밀려 온 국민의힘 하 후보가 부천에 온 지도 얼마 안 되어서 벌써부터 네거티브”라며 “하 후보와 국민의힘은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정책선거를 하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어 “헌법상 누구나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고 변호사윤리장전에 의하면 변호사는 의뢰인이나 사건의 내용이 사회 일반으로부터 비난을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수임을 거절할 수 없다”며 “(이 후보 변호 사건은) 모두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고, 일부는 피해자와 합의가 이루어진 사건”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