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선균 배우와 관련한 수사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체포된 가운데(3월 22일자 5면 보도), 이 수사가 어디까지 번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공무상 기밀 누설 등의 혐의로 체포된 A경찰관을 직위해제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1일 인천경찰청 본청 등 A씨가 근무했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A씨를 체포했다. A씨에 대한 직위해제는 그 직후 이뤄졌다.
이씨 사망 이후 경찰 내부의 수사 자료 유출 의혹이 일었다. 인천경찰청은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올해 1월 수사 정보 유출 경위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경기남부청에 의뢰했다. 자체 수사를 하게 되면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사항 유출은 없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에 A씨가 체포되면서 인천경찰청은 당혹해하면서도 수사가 어디까지 확산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당혹스럽다”며 “당분간은 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