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여론조사 '민심은'


경기 10곳·인천 2곳 등 12곳 진행
민주-국힘 정당지지도 경합 대조
야당 지지 화성을 '70.5%' 압도적


발언듣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열린 스물한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3.19 /연합뉴스

오는 4월 치러질 제22대 총선(국회의원 선거)이 윤석열 대통령 국정 후반기 동력을 이끌 분수령으로 꼽히는 가운데, 지난 20일간 이뤄진 경인일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경인지역 민심은 대체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특히 12차례 이뤄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지지도는 대부분 '경합'이었는데,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1곳을 제외하면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그중에서도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중도층이 모두 부정평가에 힘을 실었다.

통상 대통령 임기 중반에 이뤄지는 선거의 경우 '정부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하는 만큼, 일부 지역의 민심은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에 더해 이번 총선의 성격을 '정부 견제론'에 둔 모습도 보였다.

경인일보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경기지역 10개(수원병·남양주병·성남 분당을·김포갑·김포을·수원정·의정부갑·화성을·평택병·용인갑)와 인천지역 2개(인천 계양을·부평갑) 등 12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국내 통신사들로부터 무작위 추출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무선 ARS 전화 조사 방식 결과다.

먼저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지지도 결과를 보면 민주당 44.9%, 국민의힘 26.0%로 18.9%p 격차를 보인 화성을(95% 신뢰수준 ±4.4%p, 응답률 9.9%)을 제외하면 11개 선거구 모두 '접전'으로 나타났다. 인천 부평갑(95% 신뢰수준 ±4.4%p, 응답률 8.5%)의 경우 양당 지지도 격차가 0.2%p에 그치는 등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곳도 상당수다.

반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민심은 차가웠다.

긍정과 부정평가가 각각 45.2%, 52.4%로 접전 양상을 보인 성남 분당을(95% 신뢰수준 ±4.37%p, 응답률 7.4%)을 제외하면, 11개 조사 결과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더욱이 부정평가는 12개 선거구 모두 과반을 넘겼다. 민주당의 지지도가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던 화성을의 경우 부정평가가 70.5%로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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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중도층' 민심이다. 12개 조사 모두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 과반 이상이 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부정평가했다. 또 수원병·남양주병·성남 분당을을 제외한 9개 선거구 조사 결과에서는 '잘 모름·밝힐 수 없음'이라고 한 이들 역시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성남 분당을의 경우 양당 지지도 격차는 물론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부정평가도 오차범위 내 '경합'이었지만, 중도층의 응답을 보면 부정평가가 64.4%로 오차범위 밖에서 긍정평가를 따돌렸다.

일부 지역의 경우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민심에 이어, 이번 총선의 성격을 '정부 견제론'으로 꼽았다.

그중에서도 3월 초반 이뤄진 인천 계양을(3월1~2일)·수원병(3월1~2일)·성남 분당을(3월9~10일)·김포갑(3월10~11일) 등 4개 조사 결과를 제외하면 모두 '정부 견제론'이 '국정 안정론'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다.

화성을의 경우 국정 안정론과 정부 견제론이 각각 27.1%, 64.8%로 격차가 37.7%p까지 벌어졌고 성남 분당을은 각각 46.0%, 50.2%로 격차가 4.2%p에 불과했다.

수원병을 제외한 11개 선거구에서는 중도층 민심 역시 정부 견제론에 기울었다. 수원병은 국정 안정론과 정부 견제론이 각각 41.4%, 49.9%로 접전 양상을 보였으며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이들도 각각 42.3%, 49.9%로 집계됐다.(95% 신뢰수준 ±4.36%p, 응답률 6.8%)

※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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