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지지층 30·70대… 선택에 관심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 시급 현안
후보들, 교통망 확충공약 표심잡기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실시한 인천 연수구을 여론조사(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46.2%)와 국민의힘 김기흥 후보(38.8%)가 7.5%p차로 오차범위내 경합중이다. '기타 후보' 지지율이 7.2%로 두 후보의 격차와 비슷하게 나타나 혼전 양상이다. 기타 후보를 지지한 7.2%의 결정이 이번 선거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던 무소속 김진용 예비후보가 22일 후보 등록 마감을 몇 시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의 불출마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일부 또는 상당수가 '기타 후보'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기타 후보 지지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연수구을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30대의 12.0%, 40대 9.2%, 50대 5.2%, 60대 6.9%, 70세 이상 12.6%가 기타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중도 9.2%, 보수 5.0%, 진보 4.8%가 기타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해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움직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연수구을 선거구 정당 지지도를 들여다봐도 혼전 양상이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42.0%)이 민주당(32.1%)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하지만 '민주당 계열'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10.1%), 새로운미래(2.3%), 진보당(0.6%) 등의 결과와 '국민의힘 계열'로 나눠지는 개혁신당(2.5%) 지지도를 고려하면 여야가 오차범위 내에 있다.
연수구을 현안 5개를 제시하고 이 가운데 가장 시급한 현안을 묻은 결과, 'GTX 등 광역교통 인프라 조기 구축'(43.8%)을 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세브란스병원 등 의료기관 조기 완공 및 확충'(20.6%),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13.7%), '학교 신설 등 교육 여건 강화'(10.5%), '복합문화상업시설 확충'(8.0%)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접근성 향상이 가장 시급하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후보들 역시 교통망 확충 공약으로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 이번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024년 3월 22~23일 인천 연수구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국내 통신사들로부터 무작위 추출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ARS 전화 조사 방식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다. 응답률은 8.7%다.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