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인천 남동구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서창2지구 등을 거쳐 서울 구로구를 잇는 제2경인선 광역철도의 조기 착공을 주요 교통공약으로 내놓았다. 남동구 주민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공약으로 유권자 표심을 얻는 전략이다.
민주당 맹성규(남동구갑)·이훈기(남동구을) 후보는 25일 오전 남동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교통공약을 발표했다.
제2경인선은 연수구 청학동을 기점으로 남동구 인천논현, 서창2지구, 경기 시흥·부천·광명, 서울 구로구를 잇는 노선이다. 제2경인선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전제로 추진됐지만, 광명 주민 반발로 지연되고 있다. 정부는 사업 기간 단축을 목표로 제2경인선 민자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맹성규·이훈기 후보는 제2경인선 조기 착공 외에도 인천시청역을 통과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조기 착공, 경인선(인천역~구로역·27㎞) 지하화, 인천도시철도 2호선 운연역~서창2지구 등 노선 연장을 교통공약에 포함했다.
남동구를 포함한 인천 서남부권 주민 중 서울의 직장·학교에 다니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거주지에서 서울을 오가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편이 부족해 불편이 크다는 것이 후보들 설명이다.
후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철도교통 사각 지대인 남동구를 철도교통 중심지로 변모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며 “인천 시민이 서울로 출퇴근할 때 소모했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이번 총선 남동구갑 선거구 출마자는 민주당 맹성규, 국민의힘 손범규, 개혁신당 장석현 후보로 ‘3자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남동구을 출마자로 민주당 이훈기, 국민의힘 신재경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