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승리팀 결승행 전통' 유지도
PO 전적 1승1패로 맞선 흥국생명과 대전 정관장은 26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도드람 2023~2024 V리그' PO 3차전을 통해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
역대 17차례 여자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챔프전에 진출했다. 흥국생명은 PO 1차전 승리팀으로, 100%의 확률을 잇겠다는 각오다.
흥국생명은 지난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PO 2차전에서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1-3(19-25 23-25 25-20 15-25)으로 패했다. 한 세트를 따냈지만, 완패에 가까웠다.
흥국생명으로선 PO 2차전에서 '김연경 혼자선 이길 수 없다'는 명확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김연경이 22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공격 삼각편대 중 2명인 윌로우와 레이나가 부진했다. 레이나는 경기 막판 다소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기대를 모은 윌로우는 V리그 데뷔 후 가장 안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윌로우는 이날 11점에 공격성공률 28.57%에 그쳤다. 더욱이 흥국생명은 범실을 20개 범했고, 서브 득점에서도 1-5로 밀렸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후 "윌로우는 오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면서 "김연경만 괜찮았다. 지금 팀을 끌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이라며 PO 3차전에선 달라질 것임을 자신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2승을 거둔 후 내리 3연패하며 V리그 역사상 챔프전에서 첫 리버스 스윕 패배를 당했던 흥국생명이 올 시즌엔 챔프전 진출로 역대 PO 승패 확률 100%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배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