貿協 경기남부본부, 288곳 설문조사
반도체·디스플레이 호조세 긍정적


경기도 수출이 회복세인 가운데, 도내 무역 기업 32.8%는 2분기 수출 경기가 1분기보다 나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8일까지 지난해 수출 실적이 50만 달러 이상인 경기도 소재 무역 기업 288곳을 대상으로 2분기 수출경기전망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조사 결과를 '경기도 2024년 2월 수출입 동향 및 2분기 수출경기전망' 보고서에 담아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32.8%는 2분기 수출경기가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중 0.5%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48%는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관측했다. 18.8%는 다소 악화될 것으로 봤고, 0.4%는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했다.

비슷하거나 개선될 것으로 보는 업체들이 많았음에도, 여러 사항에 대한 우려는 짙었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는 점(19.1%) 이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수출 대상국의 경기가 부진한 점(17.2%)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바이어의 가격 인하 요구(14.6%)나 물류 비용이 오르는 점(13.4%) 역시 주된 우려 사항 중 하나였다.

한편 무역협회 경기남부본부 분석에 따르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물론, 디스플레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점 역시 2월 경기도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가전업체들의 OLED TV 신제품 출시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디스플레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실적을 합하면 전년 동기 대비 54.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