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돈 풀면 오히려 물가 올려"
윤희숙 "돈으로 인플레 잡자 '바보'"

성태윤 "13조 쓰는것은 마음 문제"
권칠승 "국민삶 살리는 긴급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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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한동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5일 이재명 대표가 띄운 '전 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먼저 국민의힘은 민생회복지원금을 두고 "현금살포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돈을 풀면 물가가 오를 것 같나, 내릴 것 같나. 아주 단순한 계산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물가로 인한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오히려 물가를 상승시킨다? 그건 책임 있는 정치가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이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 중·성동갑의 윤희숙 후보는 "무식한 양반아. 돈 풀어서 인플레 잡자는 이재명, 당신이 바보"라고 강하게 맞받았다. 이 대표가 지난 20일 인천에서 "돈이 돌아야 경제가 산다. 이 무식한 양반들아"라고 발언한 것을 인용한 셈이다.

국민의힘 민생경제특위 공동위원장인 추경호 전 기획재정부 장관도 "시중에 돈을 더 풀게 돼 물가 불안을 자극하게 되고, 결국 물가 불안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지원하자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자가당착적이고 모순적인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긴급조치"라며 "어려운 민생을 정부여당이 조롱한다"고 비난했다.

이재명 대표는 경남 창원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 방송에 나와 18일부터 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한 데 대해 "대통령 실언에 물가를 끼워 맞추는 그런 느낌이 든다"며 "벌거숭이 임금님을 만드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해 현장 연설에서도 그는 "우리 국민들은 죽을 지경이다"라며 "대한민국 예산이 1년에 680조이고, 가용예산이 200조원은 되는데 13조원 뽑아가지고 쓰는 것 어렵지 않다. 결국 마음문제"라고 다그쳤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은 위기에 빠진 국민의 삶을 살리기 위한 최소한의 긴급조치"라며 "이게 포퓰리즘이라면 총선을 앞두고 격전지를 돌아다니며 수백조원을 풀겠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말은 대체 뭐냐"고 맞받았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