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제공항 공약 철회 요구
경기지역의 진보당 예비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단일화를 했지만,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국제공항 등 세부공약에선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집중 공격에 나섰다.
경기국제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25일 오전 민주당 수원무 염태영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국제공항은 선거용 포퓰리즘"이라며 "신공항 건설은 탄소중립에 역행하고,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수원시 정치인들은 수원 군 공항 이전을 경기국제공항으로 포장해 이웃 땅(화성)으로 강제로 옮기려고 한다"고 경기국제공항 총선 공약 철회를 요구했다.
경기국제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기후위기경기비상행동, 경기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와 개인으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앞서 수원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5명(수원갑 김승원, 수원을 백혜련, 수원병 김영진, 수원정 김준혁, 수원무 염태영)은 지난 14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경기국제공항과 수원 군 공항을 연계 추진하겠다"며 5단계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반면 일부 진보당 예비후보들은 '경기국제공항 백지화'를 주장해 왔다.
화성갑에 출마했던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도 참석해 "경기국제공항은 민주당과 진보당이 합의한 '기후위기 극복 과제'에 반하는 공약"이라며 "염태영 후보가 합의 정신에 맞지 않는 공약을 내건 것이다. 공천 취소까지 고려해봐야 할 중대한 사안이다. 총선 전에 확실히 매듭지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수원병 지역구에서 민주당 김영진 후보와 단일화한 진보당 임미숙 예비후보도 "단일화하지 않았다면 해당 사안은 대척점이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당락을 떠나 목소리를 낼 만한 소수정당 후보가 경기지역에 없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