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봄
오상일 作 희망이라는 이름의 돛배, 2019, 브론즈 캐스팅·아크릴 채색·우레탄 코팅, 12x62x50cm /인천문화재단 제공

인천문화재단이 2022~2023년 사들인 인천미술은행 새 소장품 38점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를 내달 11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B동에서 엽니다.

인천미술은행 새 소장품 기획 전시 ‘인천을봄’은 이전의 미술은행 전시에서 보기 어려웠던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2022~2023년 소장품 공모에서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선정된 수준 높은 작품들이라고 하네요. 인천문화재단은 신진부터 원로까지 38명 작가의 시각 언어와 미적 요소를 살펴보는 것이 이번 전시 관람 포인트라고 설명합니다.

인천을봄
문인환 作 바다에서 길을 보다, 2023, 캔버스 위에 오일, 72.7x116.8㎝ /인천문화재단 제공

인천미술은행은 인천 미술 활성화를 위해 2005년부터 지금까지 인천에 연고를 둔 시각 예술가의 작품을 공모, 기증 등 방식으로 수집하고 있습니다. 서양화, 한국화, 조각, 사진, 뉴미디어, 서예, 설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고요. 인천 미술의 다양성은 물론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 400여 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천미술은행은 수집한 작품을 공공기관 또는 작품을 원하는 곳에 대여하거나 기획 전시를 개최해 시민이 일상에서 수준 높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대여료는 작품가의 1.0~1.5%로 책정하며, 공공의 이익이 주요 목적인 대여나 전시의 경우엔 재단과 협의해 조정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입장권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무료 전시입니다. 재단 관계자는 “따스한 봄을 맞아 시민들이 인천 개항장에서 예술과 봄의 정취를 흠뻑 느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인천 미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미술품을 수집하고 시민에게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인천을봄
김봄 作 개항장, 2021,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72.7×90.9㎝ /인천문화재단 제공

■전시 참여 작가

구나, 김기홍, 김동기, 김보민, 김봄, 문인환, 민보라, 박경묵, 박병일, 박태희, 박희섭, 서민정, 서윤아, 안준영, 염현진, 오상일, 우창훈, 원나래, 윤미류, 윤희수, 이동선, 이병수, 이월례, 이지웅, 이진아, 이진형, 이해미, 이현호, 임영주, 임장순, 정용일, 차혜림, 최은정, 최지목, 하용주, 한윤희, 함정자, 홍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