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민주 후보들 도청 방문
교통 인프라 확충도 제시
22대 총선 성남시 4개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인 김태년(성남수정)·이수진(성남중원)·이광재(성남분당갑)·김병욱(성남분당을) 후보가 2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서울공항 이전’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김태년·이수진·이광재·김병욱 후보는 지난 22일 성남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024 서울공항 이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고도제한과 관련된 ‘서울공항 이전’ 문제를 총선 이슈로 재점화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런 ‘서울공항 이전’ 공동 행보의 일환으로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면담했다.
성남시의 경우 판교는 물론 분당, 원도심 등 상당 지역이 군공항인 서울공항 활주로를 기준으로 1~6구역으로 나뉘어 크게 45m 이하·차폐이론 적용·193m 이하 등의 건축고도제한 규제를 받고 있다.
수정구의 경우 서울공항과 인접한 태평2·3·4동, 수진 1·2동, 신흥1·3동은 고도제한으로 15층까지만 가능하다. ‘1기 신도시 특별법’ 대상 지역인 분당도 마찬가지여서 야탑동·이매동 등이 5구역에 묶여 45m 이하(최대 15층)의 건물만 지을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날 김동연 지사 면담에는 김태년·이수진·이광재 후보가 함께 했다. 이들은 ▲서울공항 이전을 위한 용역 ▲경기도를 포함한 협의체 구축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의 내용이 담긴 성남 4개 지역 후보들의 ‘서울공항 이전 공동선언문’과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김 지사에게 “서울공항 이전을 통해 판교테크노밸리를 세계적인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고, 연내에 ICAO(국제민간항공기구)를 방문해 우선적으로 고도제한을 완화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함께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또 “위례 삼동선 신속 착공, 8호선 연장, 재개발·재건축 이주단지 조성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등의 현안 해결에도 경기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서울 공항을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판교테크노밸리를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또 3호선 수서-판교 연장과 8호선 모란-판교 연장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