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사문 등 기록물로 '100년사' 출판
총 16개팀 참여 30일 기념대회도 예정


대한궁도협회 인천 남수정(사두 신희식)이 올해로 창정 100주년을 맞았다. 오는 9~10월께 '남수정 100년사'가 출판된다.

남수정의 시작은 연대미상의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시대엔 마을 단위의 활터에서 사계가 형성돼 활을 쐈다. 그러다가 1922년 현 남동구 일대의 사계 7인 위원들은 중지를 모아 1924년 3월 30일 남수정으로 창정했다. 남수정은 주레골(현 도림동)과 독곡동(현 서창동)을 거쳐 1994년 6월 인천대공원에 자리잡았다.

대한궁도협회의 창립연도가 1928년인데, 기록상 남수정은 이보다 4년 앞선다. 임금이 현판을 내리는 등의 일부 특별한 사정을 제외한 전국 380여곳의 대다수 사정의 시작은 구전에 의존한다. 하지만 남수정은 '남수정 사전사문' 등의 기록물과 각종 대회 수상 기록 및 상패·상장 등 다수의 기념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자료들을 토대로 올해 하반기에 '남수정 100년사'가 출판될 예정이다. 26일 남수정에 따르면 인천시의 예산을 받아서 관련 전문가들이 집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제142호 활쏘기(국궁)의 문화적 가치와 역사자료들을 보존할 계획이다.

또한, 창정 100주년을 맞아 오는 30일 오전 남수정에선 인천과 부천, 시흥의 궁도인들이 참여하는 '인천남수정 창정100주년대회'를 개최한다.

각 사정에서 1개 팀씩 16개 팀이 출전해 사정의 명예를 걸고 활 시위를 당길 예정이다.

인천은 궁도의 고장으로 불린다. 인천에만 11곳의 활터가 있다. 서울 9개, 부산과 대구의 4~5개에 비해서도 많다. 신궁, 명궁도 다수 배출했다. 이 중 남수정은 초대 김정효 사두부터 현재 제35대 신희식 사두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인천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남수정은 체육 교사, 학생들에게 궁도를 알리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신희식 사두는 "창정 100주년 행사를 열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다"면서 "오천년 찬란한 민족문화와 함께한 궁도를 보존하고 더욱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