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보육센터·아기 방 등 특화
이한준 사장 '감사패' 받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에 조성되는 장항지구는 신혼부부 등 젊은층의 주거 안정에 초점을 맞춘 공공주택지구다.
그렇다 보니 이곳에 마련되는 신혼희망타운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신혼희망타운의 성패가 해당 공공주택지구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도 주택 자체는 물론, 주변 인프라 조성에까지 세세하게 주의를 기울였다. 장항지구 내 첫 신혼희망타운의 최초 입주를 앞두고 이한준 LH 사장까지 나서 마지막 점검에 나선 이유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장항지구 A4·A5블록에 조성된 신혼희망타운은 지구 내에서 처음으로 입주에 돌입하는 곳이다. 지난 2020년 12월 착공했고 오는 31일 입주가 시작된다. 총 2천325세대인데 입주예정자 대부분은 결혼 7년 미만의 신혼부부다. 장항지구의 특성상, 이곳에 첫 입주한 신혼부부들이 향후 장항지구 개발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LH는 국토교통부, 경기도, 고양시와 입주 점검 TF를 구성해 입주자들이 초기에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거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난해 4월부터 대책을 마련해나갔다.
신혼부부들이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육아에 특화된 설계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단지 내에 종합보육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세대 내엔 아기 방을 별도로 조성했다. 또 당초 초등학교 3곳에 333명을 임시 배치했어야 했는데, 입주 지정 기간을 2개월 연장하는 방식으로 1개 초등학교에 121명 수준으로 임시 배치 규모를 줄였다. 초등학교가 개교하는 9월까진 통학버스를 운영해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공사 차량과 입주민들의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를 분리해,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 중점을 뒀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입주예정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150년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던 느티나무를 벌목하지 않고 해당 나무를 중심으로 입주민들을 위한 쉼터인 '시그니처 가든'을 만든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이 점검 차 이곳을 찾은 이한준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한준 사장 역시 "입주자들이 불편함 없이 거주할 수 있도록 주택 품질 확보와 기반시설 조성을 차질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