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청 전경
화성시청 전경 /화성시 제공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화성지역 국민의힘 후보들이 쏘아올린 ‘분시(分市)와 동탄독립시’ 공약이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홍형선(화성갑), 유경준(화성정), 한정민(화성을) 후보는 “균형발전을 위해 화성시를 서남부권과 동탄·동부권으로 분할, 분시하자”며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들의 중지가 모아지면 입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탄신도시의 고질적인 행정·교통·교육 문제를 동탄 스스로 해결할수 있도록 행정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후보들은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사실상 반대 입장이다. 개혁신당 이준석(화성을) 후보는 세수부족까지 거론하며 메가시티 등의 추세에 역행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전전긍긍하면서 공개적으로 반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 공약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은 선거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인구 100만명을 돌파했기에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화성특례시 지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개 행정구청 신설 추진에도 장애물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서부권 주민들은 전국 5대 도시로 성장해 화성특례시 승격을 앞두고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반대의견이 높다. 전국적인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전락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탄신도시 주민들은 독립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다.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7~18일 화성을 지역의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동탄독립시 찬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찬성의견이 69.3%로 높았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1.3%에 불과했다.

화성이란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신도시라는 호감도를 높일수 있다는 것이다. 총선민심에 따라 성사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