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의료공백 해결을 위해 민주노총 인천본부가 공공의료 확대와 의료정상화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이하 노조)는 27일 오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공의들은 하루빨리 병원 현장으로 돌아오고 정부는 의대 증원만을 외칠 게 아니라 한국 의료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정부와 의사집단 간 갈등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는 시민과 보건의료산업 노동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황경희 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 지부장은 “전공의 이탈로 인해 비상경영을 선포한 병원은 간호사들에게 반강제적인 무급휴직을 권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의료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문제로 부족한 공공의료를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2022년 말 기준 전체 의료기관 대비 공공의료기관이 5.2%에 불과하다.
오명심 전국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 본부장은 “지역의사제 등을 시행해 공공의료 인력을 늘려야 한다”며 “정부는 단순히 의대 증원만을 밀어붙일 게 아니라 공공의료를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전국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는 지난 19일 부평역 지하광장에서 의사들의 현장 복귀를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했다.(3월 20일자 6면 보도=“의사 현장 복귀 촉구” 보건의료노조 서명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