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용인·화성 등 반도체 벨트 후보 지원
민주당 ‘비동의간음죄’ 공약 철회 비판
“유세 처음·끝 수원,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에서 경기도 탈환을 위해 수원을 찾아 표심 몰이에 나섰다. 특히 경기남부 반도체 벨트 후보들과 함께 반도체 공약 피켓을 들고 포부를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27일 오후 5시 수원시 권선구 올림픽공원을 방문해 거리유세에 나섰다. 올림픽공원은 한동훈 위원장이 도착하기 30분 전부터 그를 보기 위한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시민은 꽹과리를 사용해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유세 현장에는 국민의힘 김현준·홍윤오·방문규·이수정·박재순(수원지역구), 이원모·이상철·고석·강철호(용인지역구), 홍형선·한정민·최영근·유경준(화성지역구), 김효은(오산지역구) 등 반도체 벨트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 반도체 벨트 후보들이 승리해 대한민국의 반도체 발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모였다”며 “정부가 20년간 622조를 경기남부 반도체 벨트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른 절차를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반도체 벨트 후보들이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남부 후보들이 당선되면 22대 국회에서 첫 번째 법안으로 ‘반도체산업 지원특별법’을 공동 발의할 것”이라며 “정부는 경기남부를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지역으로 육성하기로 결심했고 그 내용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입법이 필요하다. 국민의힘과 한동훈은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힘줘 말했다.
유세에 참여한 반도체 벨트 후보들도 각자의 포부를 밝히며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후보들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키도록 국회에 들어가서 특별법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대만, 일본, 중국도 넘볼 수 없는 반도체 초강국이 되도록 다 같이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한 위원장은 후보자 한 명, 한 명 손을 들어주며 응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10대 공약으로 내건 ‘비동의간음죄’를 철회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10대 공약 중 하나로 강간죄에 있어서 상대방 동의 여부를 기준으로 하는 비동의 간음죄를 통과시키겠다고 했다”며 “그 법은 억울한 사람이 감옥 가기 쉬워 비동의 간음죄를 통과하면 안 된다고 지난 26일 강력히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27일 민주당은 갑자기 실수였다고 발을 빼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런 공약을 낸 것은 처음이 아니”라며 “공약을 하면 안된다라는 게 아니라, 그 법의 문제를 지적했을 때 분위기 안 좋다고 발을 빼는 것이 정치인가”라고 직격했다.
끝으로 한 위원장은 “저의 선거운동 시작 전 마지막 유세는 반도체 벨트가 될 수원이고 유세를 처음 시작한 곳도 수원”이라며 “그만큼 수원은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이라는 의미가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아는 정치세력이고 국민의 삶을 책임질만한 능력이 있는 세력”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