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교
27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kg이하)에 등극한 박민교(22·용인시청)가 황소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용인시청 박민교(22)가 2024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박민교는 결승에서 주특기인 들배지기를 화려하게 뽐내며 막강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27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박민교는 막강한 우승 후보였던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을 3-2로 제압하고 꽃가마에 올랐다.

이날 결승에서 박민교와 최성환은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관중에게 관람의 재미를 선사했다. 첫 번째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들배지기를 두 차례 시도한 박민교의 공격을 최성환은 연달아 막아냈다. 방어에 성공한 최성환은 안다리걸기로 박민교를 무너뜨리고 1점을 얻었다.

두 번째 판에서는 최성환이 잡채기로 먼저 공격을 시도했으나 가로막혔다. 박민교는 들배지기로 최성환을 곧바로 제압하며 점수를 만회했다.

1-1 동점인 가운데 치러진 세 번째 판에서 두 선수는 여러 기술을 구사했다. 최성환의 밭다기걸기를 피한 박민교가 들배지기와 잡채기로 대응했으나 점수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다시 들배지기를 구사한 박민교는 최성환을 모래판에 무너뜨렸다.

네 번째 판에서 최성환은 잡채기로 역습에 성공했다. 승리의 키를 쥔 마지막 다섯 번째 판에서 박민교는 상대의 들배지기를 막아낸 뒤 잡채기로 최성환을 화려하게 제압했다. 이로써 박민교는 지난해 보은장사씨름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편, 28일에는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인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 및 남자부 단체전 결승이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