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열세지역서 민심 변화 기대
아울러 이번 총선 성격과 관련해서는 "많은 국민이 정부와 여당에 'F학점'을 주기 위해 투표일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정부 견제론'에 힘을 실었다.
김동연 지사는 2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22대 총선 판세와 경기도 민심을 묻자 "저는 이번 선거를 경제민생 심판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제대로 (정부를) 심판하자는 분위기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주목하는 선거구로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맞붙는 '성남 분당갑'과 전통적인 보수 강세지역으로 꼽히는 포천·가평을 꼽았다.
김동연 지사는 "대한민국 핵심 성장 축으로 판교 또는 분당을 많이 생각하고 있어 '돈 버는 도지사'로 여러 정책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역구에 민주당 깃발을 꽂아 국회와 힘을 합쳐 경기도, 대한민국 성장을 꾀하려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포천·가평의 경우 경기 북부에 위치한 보수 강세지역인데 김동연 지사는 "제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와 북부 발전에 많은 애를 썼기에 이곳의 (민심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김동연 지사는 최근 경기북도 추진을 둘러싸고 불거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갈등설을 재차 일축하면서도 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 정책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김동연 지사는 "같은 돈을 쓰더라도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는 것이 경기 진작에 도움이 되고 앞으로 어려워질 경제를 극복하는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값 논란'을 두고는 "단순 대파 875원의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어려움에 빠진 경제와 이를 해결하지 못한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이 이번 작은 에피소드 하나로 국민들이 폭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