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석 채우지 못한 정당 발만 동동
여론조사 '5%' 넘어야 참여 가능
이준석 외 개혁신당 후보들 고전
정책전 펼칠 기회조차 박탈 위기
 

 

제22대 국회의원 벽보 정리 스케치 (1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화성시의 한 다목적체육관에서 화성시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후보들의 선거 벽보를 정리하고 있다. 2024.3.27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양당 정치를 타파하겠다며 등장한 신당과 소수 정당 등 제 3지대가 최근 저조한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정책전을 펼칠 수 있는 선거방송토론회조차 참여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져, 반전의 기회조차 마련하지 못할 상황이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회에 5인 이상 소속 의원을 갖지 않은 정당의 후보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평균 5%를 넘어야 선관위 주관 지역구 선거방송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다.

28일 화성을·정 지역구부터 도내 토론회 일정이 시작되는데, 그 이전까지 지지율에 따라 일부 후보들은 정책 공방으로 반전을 노릴 수 있는 방송토론회 기초조차 주어지지 못하는 셈이다.

특히 원내 4석으로 이준석 당대표가 창당한 개혁신당 후보들이 주요 대상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과 6석의 녹색정의당, 최근 5석을 채운 새로운미래는 자동 참석되며 무소속과 1석인 진보당과 자유통일당 후보도 지지율에 달려 있다. 이번 총선에 개혁신당은 13명, 자유통일당은 2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그리고 무소속은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경인일보가 이달에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5석 미만 정당 후보들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개혁신당 후보들의 경우 경인일보가 12일부터 20일까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가상대결에서 용인갑에 양향자 의원은 4.2%, 평택병 유지훈 정책위부의장은 2.6%, 의정부갑 천강정 후보는 3.0%, 김포을 김경한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2.6%였다. 화성을에서 20.4%를 기록한 이준석 당대표 외에는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같은 조사에서 무소속 후보는 용인갑에 우제창 전 의원이 2.9%, 김포을에 이환승 후보가 2.3%고 용인갑의 자유통일당 고명환 전 신성중·고교 교사가 1.4%, 평택병에 우리공화당 최민선 예비후보는 1.8% 등 대부분 고전하고 있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국회 의석수가 5개 미만인 정당들은 선관위가 후보자들의 여론조사 평균치를 내서 초청 대상이 되는지 등을 판단하게 된다. 다만, 초청 대상이 안 되는 경우에도 초청 외 합동 토론회를 열거나 다른 후보자들의 동의 등 여러 선관위 판단을 통해 대상과 진행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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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