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 이어 남동·미추홀구 방문


선대위 전체회의 마친뒤 유세지원
모래내시장·인하대 일대 등 찾아
"윤상현·심재돈이 열심히 뛸것"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인천 '남부권 벨트'인 남동구·미추홀구에 방문해 이 지역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들 지역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인천 북부권과 달리 과거 보수정당이 선전했던 곳이다.

최근 총선에서는 민주당에 자리를 내주면서 격전지 양상을 보였던 가운데, 남부권을 차지하는 당이 '민심 바로미터'로 불리는 인천에서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모래내시장 방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인천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한동훈 위원장은 27일 오전 10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 본점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인천 일정을 시작했다. 배준영 중구강화군옹진군 후보(인천총괄선대위원장), 윤상현 동구미추홀구을 후보(인천선대위원장)를 비롯해 14개 선거구 후보 전원이 참석한 회의에서 한 위원장은 "인천의 교통격차 해소에 집중해 인천발 KTX와 GTX 등 초고속 교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전체회의를 마친 후 곧바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찾았다. 모래내시장은 남동구갑·을 선거구가 모두 맞닿아 있는 곳으로 갑·을 유권자 생활권도 겹치는 장소다. 남동구갑의 경우 과거 보수정당에서 의석을 독식했지만,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부터 민주당에 줄곧 자리를 내주고 있고 남동구을 역시 최근 세 차례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보수색이 옅어진 선거구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모래내시장 방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방문해 남동구 갑 손범규 후보와 남동구 을 신재경 후보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2024.3.2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이날 한 위원장은 모래내시장에서 남동구갑·을에 출마한 손범규·신재경 후보의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 신인'으로 첫 국회 입성을 노리는 국민의힘 후보의 상대는 민주당 재선 의원인 맹성규 남동구갑 후보와 언론계 영입인재로 정계에 입문한 이훈기 남동구을 후보다.

 

한 위원장은 "우리 후보 모두 누구를 욕하기보다는 인천의 발전을 말할 분들"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을 겨냥해 "인천이 지금까지 충분히 발전해왔나, 그렇지 않다. 우리에게 맡겨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한 위원장이 다음 일정으로 방문한 인하대학교 후문 일대도 동구미추홀구갑·을 경계부에 위치해 있다. 갑·을 모두 과거 보수정당에서 주로 당선됐지만, 지난 총선에서 갑선거구를 민주당 허종식 후보에 빼앗겼고, 을선거구는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민주당 남영희 후보를 171표 차이로 간신히 이겼다. 민주당에서는 4년 전과 똑같은 인물을 다시 내보냈고, 이에 맞서 국민의힘에선 심재돈·윤상현 후보가 나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인하대후문 방문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7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 문화의거리에서 동구 미추홀을 윤상현 동구 미추홀갑 심재돈 후보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3.2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심재돈·윤상현 후보와 동행한 위원장은 "봄이 왔다. 여러분이 저희를 선택해 주실 때가 온 것"이라며 "인천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역사적 의미, 전통, 대한민국에 해준 일에 비해 인천시민들은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 저희가, 윤상현과 심재돈이 인천을 위해서 뛰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이날 한 위원장이 인천의 남부권 벨트를 찾은 것에 의미를 뒀다. 남동구·미추홀구에서 당장 국민의힘이 열세를 보일 수 있지만 과거 보수정당에서 유리한 위치를 가져간 지역인 만큼 남은 기간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얘기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북부권에서는 인지도 높은 새 인물을 '험지'에 내세워 이미 승부수를 걸었다"며 "남부권에서 승기를 가져가면 그 여파를 북부권까지 쉽게 이어갈 수 있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