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경쟁자 공영운에 “투기 대표인가”

조국혁신당 박은정, 1년새 41억 늘어 논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화성시의 한 다목적체육관에서 화성시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후보들의 선거 벽보를 정리하고 있다. 2024.3.27/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화성시의 한 다목적체육관에서 화성시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후보들의 선거 벽보를 정리하고 있다. 2024.3.27/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총선에 나선 후보자들의 보유재산 및 증여 등과 관련된 논란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지역구 경쟁자이자 고액 증여 논란이 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 경제 대표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 대표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공 후보가 1999년생 아들에게 실거래가 30억원 상당의 성수동 건물을 증여했다고 한다”면서 이러한 내용을 다룬 언론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증여) 주택은 등기부를 떼어보니 근저당도 하나 설정돼 있지 않다고 한다”며 “군 복무 중인 22살 아들이 전역하기 한 달 전에 증여했다고 하니 전역 선물인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공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2017년 현대차 부사장 재직 시절 은퇴 후 살기 위해 당시 성수동 재개발 지역에 주택을 매입했다. 이후 자녀가 향후 결혼 등을 준비함에 있어 집 한 채는 해줘야겠다는 마음에 증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군 복무중인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했다는 사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점은 받아들인다.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보다 겸허하고 조심스럽게 처신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번 총선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2번을 받은 조국 대표가 24일 대전에서 열린 대전시당 창당행사에 참석해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2024.3.24 /연합뉴스
이번 총선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2번을 받은 조국 대표가 24일 대전에서 열린 대전시당 창당행사에 참석해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2024.3.24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박은정 비례대표 1번 후보 부부의 보유 재산도 논란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후보는 최근 4·10 총선 후보 등록을 하면서 본인 재산 10억4천800만원, 배우자 재산 39억1천600만원과 두 아들 재산까지 모두 49억8천200만원 규모 재산을 신고했다.

그런데 박 후보 배우자인 검사장 출신 이종근 변호사가 지난해 2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서 퇴직하고 5월에 신고한 마지막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내용을 보면 당시 부부 재산은 총 8억7천500만원에 불과했다.

배우자 퇴직 후 1년 새 보유 재산이 41억원 가량 급증한 것이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전관예우를 의심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신고한 재산은 배우자의 퇴직금과 공무원연금을 일시에 전액 수령한 금액, 임대차 보증금, 상속 예정 부동산, 배우자의 변호사 매출을 모두 포함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수원정에서도 후보간 라디오 토론회 과정에서 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이수정 후보의 서울 강남 지역에 38억원 상당의 아파트 2채를 보유한 것을 지적한 바 있고,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제 배우자와 저는 전문직에서 정말 성실하게 25년 이상, 배우자는 거의 한 30년 정도를 근무했다”면서 재산 형성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