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반영하는 기반… 3당 힘싣는 모습

총선 판세 두고 “경제·민생 심판 선거”

 

북수원테크노벨리 등 선거운동 의혹에

“비전·준비없는 민생토론회가 관건선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도의회에서 열린 전국시도장애인체육회사무처장협의회 정기총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도의회에서 열린 전국시도장애인체육회사무처장협의회 정기총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제22대 총선(국회의원 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두고 “국민들이 확실하게 제3당을 만들어주려는 것 같다”며 정치적 다양성은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추진했던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28일 도의회에서 열린 전국시도장애인체육회사무처장협의회 정기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조국혁신당 돌풍과 관련해 “강고한 양당 구조에서 정치적인 다양성을 확대하자는 국민 여론의 뜻이 아닌가 싶다”며 “제3당이 어디가 됐든 활동할 수 있고 이러한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국민의 뜻을 따르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내 교섭단체 기준을 현행 20석에서 10석정도로 완화해 제3당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지사는 “이러한 것들은 민주당에서 그동안 일관되게 해왔던 공약이자 주장이었다. 이번에 민주당이 이걸 실천에 옮기면 되는 일 아닐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최근 경인일보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 총선에서 어느 비례정당에 투표할 것이냐는 물음에 조국혁신당이 2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내세운 민주당은 견제하는 상황인데, 김동연 지사는 오히려 조국혁신당과 같은 제3당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모습이다.

또한, 이날부터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김동연 지사는 이번 총선의 판세를 두고 “국정운영 부정평가가 60%가량, 그 이상 되는 만큼 경제·민생을 심판하는 유권자들에 의해 표심으로 나올 것”이라며 “지난 2년간 경제를 망가뜨리고 민생을 외면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경제·민생 심판으로 이번 선거를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일각에서 총선을 앞두고 북수원 테크노밸리 등을 발표한 김동연 지사가 선거운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도지사 보고 일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란 얘기인가”라고 반문했다.

김동연 지사는 “북수원 테크노밸리 등을 비롯한 것은 경기도를 발전시키고 도민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바꾸겠다는 오랜 계획과 의지의 표현”이라며 “그동안 비전과 계획도 없이 표를 얻기 위해서 했다면 관권선거 개입일 텐데, 그 대표적인 예가 윤석열 대통령이 했던 24번의 민생토론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정부가) 지금 선거판에서 휴먼 없는 민생토론회를 통해 진짜 민생이 뭔지도 모르는, 지금의 물가나 어려운 상황 또는 건설업계를 포함해 임금체불이 되고 있는 상황을 도외시하고 지역공약만 남발하고 있다”며 “어떤 준비도 비전도 없이 선거를 앞두고 그냥 표를 얻기 위해 내뱉는 이런 것들이야말로 관권선거”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