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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민 지역사회부(여주)차장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에 위치한 발랑솔 고원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자연 관광 명소이다. 이곳은 넓게 펼쳐진 라벤더 밭(8만㏊)으로 유명하며, 보랏빛 라벤더의 물결은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프로방스 지역은 전 세계 라벤더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며 향수, 음식 등에 활용되는 라벤더 오일과 라벤더 꽃에서 채취한 꿀은 지역 경제에 크게 이바지한다. 또한 매년 7월에 열리는 라벤더 축제는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라남도 영암군에서는 유채와 메밀을 활용한 경관단지(559㏊) 조성으로 농촌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다. 봄이면 황금빛 유채꽃이, 가을에는 하얀 메밀꽃이 관광 활성화와 이를 활용한 가공상품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다.

이 두 사례에서 보듯이 지역기반 농촌산업 육성은 다차원적 접근이 필요하며 농업정책 따로 관광정책 따로가 아닌 긴밀한 연계가 중요하다. 산업 규모 확대보다는 적정 규모로 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유지하면서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여주시와 여주시의회는 이번달 제69회 임시회를 열고 '여주시 쌀산업특구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여주시 농산업 공동브랜드활성화센터 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 의결했다.

여주시와 여주시의회가 농산물의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공동브랜드활성화센터를 설립하는 것처럼, 이를 관광자원과 연계해 여주시 전체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여주 농산물과 관광명소를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라벤더 축제나 유채와 메밀 경관단지처럼 여주의 남한강과 들녘, 당남리섬 경관단지(14㏊), 강천섬, 여강길 및 자전거길 등을 활용한 농촌체험, 자전거 투어, 농산물 수확 체험, 지역축제 참여 등 다양한 '경관문화관광단지'를 꿈꿔본다.

/양동민 지역사회부(여주)차장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