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화유산 전문가 이광표 교수
■ 국보이야기┃이광표 지음. 더숲 펴냄. 216쪽. 1만7천원

하지만 여전히 문화유산을 어렵거나 고리타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진정한 가치를 향유하기보다 과거의 박제된 흔적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신간 '재밌어서 밤새 읽는 국보 이야기'는 문화유산 분야 전문가인 이광표 교수가 우리 역사를 흥미롭게 만날 수 있도록 국보를 중심으로 우리 문화유산의 이모저모를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책은 국보란 무엇인지, 숭례문은 국보인데 흥인지문은 왜 보물인지, 국보의 번호가 사라진 까닭 등 대중적 궁금증부터, 여전히 풀리지 않는 국보에 관한 미스터리와 국보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며 몰라서 알아보지 못한 국보의 세계를 풀어낸다.
이와 함께 문화유산의 도난과 조작, 약탈당한 문화유산이 우리 품으로 돌아오기까지 여정, 해외에 있는 국보급 문화유산과 국보를 기증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고루 다룬다.
1권 '몰라서 알아보지 못했던 국보의 세계'에서는 국보가 간직한 아름다움과 제작에 얽힌 숨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국보 이름 짓는 법, 국보의 제정과 해제, 불국사 계단들의 탁월한 매력과 신라 금관의 실체, 고인돌에 담긴 정치경제학의 비밀 등 국보에 얽힌 지식과 정보, 역사를 두루 만날 수 있다.
2권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서'에서는 일본 고고학자의 27년에 걸친 구석기 유적 발굴 날조 파문, 145년 만에 돌아온 외규장각 도서, 일본의 국보가 된 조선시대 막사발, 국보와 보물 26건을 4일 만에 기증한 송성문의 이야기 등 국보의 굴곡진 여정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책은 150장의 문화유산 관련 사진을 담아 더욱 입체적이고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2권 말미에는 소개된 국보를 포함해 국가유산청에 등재된 총 358건의 국보 목록을 실어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