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도 마르고 후보자도 안나와
인천대 4개 단대 투표 동참 호소

인하대 총학생회장도 뽑지 못해
단대 1곳만 선출·4곳 출마 '아직'


0038.jpg
인천대학교 단과대학 학생회장을 선출하는 보궐선거투표 마지막날인 28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의 한 단과대학 1층에 마련된 투표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3.2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대학가에서 학생회장을 뽑는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28일 오후 국립 인천대학교. 캠퍼스에는 각 단과대 학생회장 후보들의 사진과 공약 등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투표소를 지키던 선거관리위원회 학생들은 "투표하고 가세요"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인천대에서는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공과대학, 도시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정보기술대학 등 4개 단과대 학생회장을 선출하는 보궐선거가 진행됐다. 이들 단과대는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유효 투표수 미달, 후보자 미등록 등의 이유로 학생회를 꾸리지 못했다.

강의동 건물 안팎은 수업을 들으러 이동하는 학생들로 붐볐지만, 투표소들은 한산했다.

서명원(22·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씨는 "학생회 선거에 관심 없는 학생이 대부분이고, 투표하지 않는 것도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인하대학교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선거에서 총학생회장조차 선출하지 못했다. 당시 10개 단과대 중 자연과학대학 1곳만 학생회장을 뽑았다.

인하대는 다음 달 15일부터 사흘간 보궐선거(사전투표 4월13일)를 진행하는데 단과대 학생회장 후보 등록 결과, 공과대학·사법대학·사회대학·소프트융합대학 등 4곳엔 출마자가 없다. 총학생회 후보자 등록은 다음 달 1일 마감된다.

인하대 이찬수 총학생회장 직무대행(21·경제학과)은 "총학생회장이 없으면 비용 집행이 필요한 사업, 학생들이 가장 기대하는 축제 등의 학생회 활동이 어려워진다"고 걱정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