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통산 3번째 챔피언 노려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과 안산 OK금융그룹이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연승을 거두며 올라온 OK금융그룹과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1차전과 2차전(31일)은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에서, 3차전(4월 2일)과 4차전(4월 4일)은 OK금융그룹의 홈인 안산에서 개최된다. 4차전까지 두 팀이 2승2패로 맞설 경우 마지막 5차전은 4월 6일 인천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된다.
최근 수년 동안 강팀으로 군림한 대한항공이지만, 올 시즌엔 유독 어려움이 많았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의 부상과 링컨을 대체한 무라드 칸도 기복 있는 플레이로 구단과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이번 챔프전을 앞두고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인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를 무라드의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국내 선수들의 선수층이 두터운 대한항공이지만, 막심의 활약 여부에 따라 시리즈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OK금융그룹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천안 현대캐피탈과 서울 우리카드를 연파하고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에서 2연패를 달성한 OK금융그룹은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두 팀 감독의 전략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챔프전은 리그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간의 대결이어서 눈길을 끈다.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대한항공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후 3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며, 오기노 마사지(일본) OK금융그룹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챔프전에 팀을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OK금융그룹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챔프전의 관심거리다.
/김영준·김형욱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