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은 알고 찍자·(3)] 교통
민주, 철도 도심구간 지하화 주장
신 운송수단·대중교통 정책 주목
국힘, 주요 간선도로 지하화 추가
원패스 도입·인프라 신설 등 주력
수도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 지역민에게 교통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과제다. 경기, 인천 지역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것뿐 아니라 경기도 도시들이 어떻게 쉽고 빠르게 연결되느냐 하는 것. 아울러 다른 지역으로의 광역 이동도 관심사다.
이번 총선에선 더 빠르고 더 쉽게 이동하는데 교통 공약을 집중한 과거 선거와 다르게 교통 문제를 개발과 연결시킨 공약이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양당이 모두 '지하화' 카드를 꺼내든 것인데, 개발 여력이 충분한 수도권에서 기존 지상철도나 지상도로를 지하화하면 개발 유인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계산이다.
민주당은 철도 도심구간 지하화, 국민의힘은 여기에 더해 경인고속도로와 같은 주요 간선도로 지하화까지 주장한다. 특히 국민의힘은 선거 초반부터 일찌감치 경부선 지하화에 승부수를 뒀다. 지난 1월 지하화 공약을 선제시한 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수원을 찾아 성균관대~화서역 구간 지하화 및 개발 구상을 밝히며 경기 남부권 개발 공약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GTX는 국민의힘의 또 다른 주요 공약이다. 기존 GTX-C, D에 연장(C노선 연천, D노선 토평역)을 추진하고 E노선(인천공항~남양주)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논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조기추진과 김포 민심을 잡기 위한 지하철 5호선 연장안도 주요 공약에 담겼다. → 표 참조
서울 출퇴근 여건 개선에 대해선 수도권 광역철도 3개 노선(별내선, 신안산선, 도봉옥정선) 개통을 앞당기고 신분당선 연장선(광교~호매실)을 비롯한 6개 노선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국민의힘이 인프라 신설에 주력하는데 비해 민주당은 대중교통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공공택시확대는 물론이고 청년, 국민, 어르신을 타깃 삼아 각각 청년패스, 국민패스, 어르신패스를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청년패스는 월 3만원, 국민패스는 월 5만원, 어르신패스는 무상으로 제공해 광역교통망을 거리병산 추가요금 없이 이용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대항해 국민의힘 원희룡 인천 계양을 후보가 경기·인천·서울에서 모두 쓸 수 있는 무제한 대중교통 정액권 'One패스(원패스) 도입'을 공약으로 내놨다.
국민의힘이 정부여당의 추진력을 앞세운다면 민주당은 운송수단 노후화에 대처하고 신 운송수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민주당은 예비 신혼부부-신혼부부에게 '반값 전기차 공급', 친환경 연료 택시 지원 등의 정책도 마련했다. 이 밖에 저가항공업계 육성, 대리운전자법 제정, 이륜차 종사자 보호 등 폭넓은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도 여당과의 차별점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