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컨벤시아서 '건축·도시계획 세미나'… 인천연·상의 등 참여


"도시와 건축물의 탄소배출량의 전체 배출량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건축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명지대학교 이명주 교수는 (사)미래탄소중립포럼이 주관한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건축·도시계획' 세미나에서 이 같이 제언했다.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학계와 인천연구원, 인천상공회의소, 인천도시공사(iH) 등이 참여해 인천의 탄소중립도시 전환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 교수는 "건축물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려면 건축물 중심의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로드맵과 방향이 설정돼야 한다"며 "도시 내 부문별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예측하고, 이에 맞는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발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에너지와 건축·산업 등 탄소중립전환 달성을 위한 각 분야의 대응 전략이 논의됐다.

인천연구원 이인제 박사는 "저탄소 에너지절약자재, 융복합시스템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제로에너지 건축물 도입이 확산돼야 한다"며 "인천시의 탄소중립도시 정책에 대한 평가와 모니터링 등 진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천상공회의소 유영석 실장은 산업계의 탄소중립에 대한 동참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실장은 "인천은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에 적합한 환경을 갖고 있어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위한 재생에너지 공급을 늘릴 수 있다"고 했다. 또 "인천 제조 중소기업들이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지역 신재생에너지 전담기관인 iH의 윤세형 소장은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행정기관의 의지와 시민의 인식전환, 테스트배드 사업을 통한 정책 보완 등이 필수"라며 "단계적으로 건축물 설계와 도시계획, 에너지 공급체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