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 발언 수위 높여
이재명·조국 등 부패 거듭 강조
이수정·방문규 수원 현장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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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4개 지역구 국민의힘 장영하(성남수정)·윤용근(성남중원)·안철수(성남분당갑)·김은혜(성남분당을) 후보들이 28일 합동출정식을 갖고 총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2024.3.28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문 밖으로 나서 범죄세력 심판하자"

공식 선거운동 첫 날, 22대 국회 '제1당'을 노리는 국민의힘의 일성(一聲)이다. 28일 0시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서울·경기(남양주·의정부) 등 수도권을 찾아 표밭갈이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유세 현장에서 연신 "범죄세력 심판"을 외쳤다.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범죄 세력'으로 규정한 것이다.

그는 "범죄자들이 지배하기를 바라는가.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문제 없다. 왜 우리가 이겨야 하는지 동료 시민께 설명하라. 그래야 이긴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후보들에게는 오직 적극적인 민생 현장 유세를 주문했다.

후보들의 민생 유세는 이어졌다. '60석'이 달려있는 경기도의 의석 탈환을 위해 성남시 선거구 후보들은 야탑역 인근에서 합동 출정식을 열고 결의를 모았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안철수(분당갑) 후보는 "깨끗하고, 유능한, 기부하는 정치인으로 10년 동안 추문에 휩싸이지 않았다"며 민주당의 부패를 거듭 강조했다. 김은혜(분당을) 후보도 "다시 왔다. 끝까지 은혜 갚겠다"며 "국토부장관·성남시장·경기도교육감이 우리 힘이 되고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영입 인재가 투입된 수원에서는 후보의 인지도가 체감됐다. 봄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유세차 앞에는 시민들이 몰려 우중 선거전을 펼쳐졌다.

빨간색 당 점퍼와 장갑을 낀 이수정(수원정) 후보는 시민들의 사진 촬영에 응하며 함께 '2번'을 외치며 유세를 이어갔다. 매탄동 주민 윤모(40)씨는 "이 후보를 응원해서 일부러 유세 현장을 찾았다. 당 보다는 공약을 보고 선택했다"며 "3호선 연장, 영통구청 복합청사 등 주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같은 당 방문규(수원병) 후보는 첫 유세지로 영동시장 입구를 정했다. 방 후보는 트로트 음악에 맞춰 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풍선을 나눠주며 한껏 흥을 끌어올렸고,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은 유세 음악에 맞춰 몸을 들썩이기도 했다.

유세차에 오른 방 후보는 오직 실력과 성과로 증명하겠다면서 "역대 모든 정부가 저를 선택했다"며 "저에게 문제를 달라. 바로 해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일(26·매산동)씨는 "방 후보의 '상권 살리기' 공약을 보고 지지하게 됐다"며 "부모님이 시장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데 예전처럼 시장을 활성화시켜 줬으면 좋겠다"고 후보를 응원했다.

한편 김씨의 바람처럼 이날 국민의힘은 고물가 해소 대책 일환으로 서민 물가 관련 일부 품목의 부가가치세 인하를 정부에 요구했다. 출산·육아용품, 가공식품, 식재료 등 품목 등이 포함됐다.

/오수진·이영지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