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백혜련·김영진·김준혁·
염태영 후보 팔달문서 지지호소
중앙당, 용산서 "북풍 공작 경계"

 

민주당 합동출정식 (13)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기간개시일인 28일 오전 수원화성 팔달문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수원 원팀 합동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2024.3.28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못살겠다 심판하자!"

28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김승원(수원갑)·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김준혁(수원정)·염태영(수원무) 후보가 지동시장으로 이어지는 팔달문에서 '합동 출정식'을 열고 수원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경선 패배로 4선 도전에 실패한 박광온 민주당 경기도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힘을 보탰다.

출정식 시작 30분 전부터 흰색 유세차량 앞에는 지지자와 시민들 200여명이 우산을 쓰고 운집해 총선이 본격 시작됐음을 체감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후보자의 이름을 연호했고, 호루라기를 활용해 응원하기도 했다. 김영진·염태영 후보 선거사무원들이 민주당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후보들은 수원병 지역구에 포함되는 지동시장 앞에서 윤석열 정부가 '고물가'를 방치했다며 유권자의 분노를 자극했다. '대파값 875원'은 이날 물가를 모르쇠하는 정부 실책을 비판할 메신저로 다시 등장했다.

김승원 후보는 "이렇게 민생을 모르고 서민의 삶을 모르는 사람들을 어디까지 두고 볼 것인가"라고 외쳤다. 염태영 후보는 "경기 회복을 위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경기를 선순환 시킬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김준혁 후보는 '국민의힘'을 기득권으로 대치시키고 "정조가 소수의 시전 상인과 싸워 영동·남문·지동·못골 시장을 만들었듯 기득권과 싸워 윤석열 정부가 무너뜨린 대한민국을 시민, 당원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지역민심을 움직일 개발공약도 등장했다. 김영진 후보는 "사통팔달 수원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신분당선 연장선과 인덕원-동탄선을 조속히 개통하고 수원발 KTX역을 내년에 개통하겠다. 수원의 가장 큰 과제인 군 비행장을 이전하고 첨단연구산업단지를 만들고 서수원지역에는 R&D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앙당도 이날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고,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석열 정권을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며 정권심판론에 기치를 끌어올렸다.

김민석 상황실장은 정부여당이 '북풍공작'을 구상하고 있다며 경계 메시지를 냈다.

김 실장은 "저희는 상당한 경험을 가진 장기 경력자들을 복수로 하는 국정원 선거개입 감시팀을 선거 초기에 구성했다"면서 "공안정보기관이 공식 선거기간 중 북한 및 대공 정보 사항을 발표하거나 언론보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제보가 있다. 그 의도를 심각하게 의심하고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권순정·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