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종훈 추천 이사진 발탁
9명 중 5명 '과반 반대'로 불발
모녀와 형제의 다툼에서 형제가 이겼다.
한미약품그룹·OCI그룹간 통합 문제가 부상한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통합을 반대했던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측 안건이 받아들여졌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됐고 이들 형제가 이사진으로 추천한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는 사외이사가 됐다.
이로써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인사가 이사진 9명 중 5명을 차지해, 통합 절차는 중단됐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함께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던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은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임했다.
당초 송영숙·임주현 모녀가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였던 이번 주총에선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최대 관건으로 꼽혔다.
임종윤 이사는 주주총회 후 "곧 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한 내용을 정식으로 공유하고 회사 브랜드를 긴급하게 복구하겠다"고 밝히며 통합이 추진됐던 OCI그룹에 대해서도 "협력할 것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한미약품·OCI '통합 중단'… 경영권다툼 '형제 승리'
입력 2024-03-28 20:56
수정 2024-03-2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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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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