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날 곳곳서 출정식
민주, 인천 선거구 '14석 석권' 목표
국힘, 정부와 합 맞출 '여당' 내세워


제22대국회의원선거 공식선거시작일 국민의힘 자원봉사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인천지역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인천지역 여야 후보들이 곳곳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국민의힘은 '민주당 심판'을 외치며 유세를 본격화했다.

28일 오후 1시께 찾은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 앞.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교흥 서구갑 후보 출정식에 이재현 전 서구청장이 지지발언에 나섰다. 이재현 전 구청장은 "우리가 4월 10일을 정권 심판의 날로 지정하고자 하는데 동의하시냐"면서 지지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선거차에 올라탄 김교흥 후보는 "우리 서구의 10년 넘게 해묵은 과제인 인천대로 지하화를 제가 법적·제도적 부분을 끝내고, 올해 정부예산 30억원을 확보했다"며 "3선 국회의원이 돼 더 힘 있게 우리 서구의 발전을 앞당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2시20분 연수구 먼우금사거리는 민주당 박찬대 연수구갑 후보의 출정식이 한창이었다. 박찬대 후보는 "인천 촌구석에 산다는 말이 다시는 나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경험이 없는 초보 일꾼보다 경험 많고 실력이 검증된, 일 잘하는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의 목표는 인천 선거구 14석을 전부 차지하는 것이다. 민주당 인천시당 총선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박남춘 전 인천시장은 "요즘 나가보면 IMF 외환위기보다 훨씬 어렵다고 말씀하는 분들이 많다"며 "우리 민주당에게 힘을 몰아주시고 심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의 '정치 1번지' 남동구갑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손범규 후보는 28일 오전 11시30분 남동구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손범규 후보는 "국민의힘이 인천뿐만 아니라 서울·경기에서 전부 열세지만, 아직 13일이 남았다"며 "명량대첩 당시 13척의 배로 330척의 배에 맞섰던 이순신 장군처럼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후 3시 서구 가정동 정서진중앙시장에서 출정식을 연 국민의힘 박상수 서구갑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뽑히면 또 정쟁만 가득한 대한민국이 된다. 정쟁이 가득한 곳에서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상수 후보 출정식에 함께한 박종진 서구을 후보는 "인천 민주당 정치인들이 지난 4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저와 박상수 후보가 함께 국회로 가 서구와 인천 발전의 교두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인천지역 총선 승리를 위해 정부와 합을 맞출 수 있는 '여당'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 윤상현 동구미추홀구을 후보는 "후보들이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호소하겠다"며 "민심 풍향계 인천에서 총선 승리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서울 용산에서 출정식을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은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가 "범죄세력 심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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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욱·유진주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