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대한항공의 정지석이 공격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3.29. /KOVO 제공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대한항공의 정지석이 공격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3.29. /KOVO 제공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사상 첫 4연속 통합우승을 향한 서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3위 안산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1(22-25 25-22 25-20 25-18)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우승 확률 72.2%(18번 가운데 15번 우승)를 점했다. 특히 2020~202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4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으로선 대기록 작성을 향한 첫걸음을 기분 좋게 내딛었다.

정규리그에서 100%의 몸 상태를 보여주지 못했던 대한항공의 ‘토종 공격수’ 정지석이 31점(공격성공률 67.65%)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정지석은 블로킹도 7개를 기록하며 상대 공격도 무력화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는 20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범실로 고전했다. 정지석이 1세트에만 혼자 9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지만, OK금융그룹의 다양한 공격을 막지 못하고 대한항공은 22-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 들어서 전열을 정비한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막심의 화력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2세트 막판 23-22까지 쫓겼으나, 막심의 후위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 덕분에 2세트를 따냈다.

3세트는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3세트 블로킹 대결에서 5-0으로 압도한 대한항공은 레오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3세트 18-16에서 4연속 득점하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3세트를 마무리지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지석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대한항공이 25-18로 비교적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3연승을 달린 OK금융그룹은 이번 포스트시즌 연승을 더 이상 잇지 못하고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평소 범실이 많지 않은 OK금융그룹이지만, 이날은 체력적 부담으로 인해 범실이 속출했다.

두 팀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챔피언결정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