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을 엎치락뒤치락 초접전
이해찬 위원장 등 ‘힘 실어주기’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오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성남시 분당갑 이광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 위원장·조정식 총괄선대본부장·강민석 선대위 대변인 및 이광재 후보와 성남 분당을 김병욱 후보가 자리를 함께 했다. 이재명 대표는 재판 출석으로 회의에는 불참했다.
성남 분당갑·을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 지역으로 떠오른 상태다. 이같은 두 선거구의 최종 결과는 이번 총선의 전체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민주당이 이광재 후보 사무실에서 현장 대책위를 한 배경도 이런 성남 분당갑·을의 중요성을 반증하는 것으로 두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도부가 나섰다는 평가다. 성남 나머지 2개 지역구의 민주당 후보들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광재·김병욱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과 ‘분당 발전’을 강조하며 결의를 다졌다.
이광재 후보는 “이번 선거는 경제와 민생에 대한 심판”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의 길을 가기 위해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민생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건강”이라며 “의료개혁은 불가피한 국가과제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한 발씩 물러나 대타협의 길에 나서야 한다. 특히 국정의 최종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 정부가 대화를 하길 원한다면 대화로 가기 위한 신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의새’ 폄훼발언의 주인공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경질, 단계적·합리적 의대 증원, 여야·정부·의협·전공의·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 법률기구 ‘국민건강위원회’ 설치, 4조6천억원 R&D 예산 삭감에 따른 이공계 대책 등을 강조하며 “정부는 국가정책을 수사하듯 밀어붙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선대위 이후 기자들을 만난 이 후보는 “요즘 만나는 주민들이 ‘당선되면 정말 일을 잘해줘야 돼요’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분당갑에서 위대한 국민이 승리하는 결과를 가져오도록 마지막 시간까지 정말 겸손하게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분당갑 전황은 플러스, 상승세를 탔다”고 소개했다.
김병욱 후보는“ 분당에서 승리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며 “4월10일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를 바꾸기 위해 분당주민이 따가운 회초리를 드는 선거” 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인요한 위원장이 이번 선거를 이재명·조국 심판선거라고 주장하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선거를 포기했나 생각 들었다”며 “2년 동안 내세울게 없으니 야당탓 , 과거탓만 하는 것” 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중산층이 가장 밀집한, 그리고 천당 아래 분당이라고 하는 분당에서도 고물가로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분당 시민들의 말씀을 들어 보면 ‘정말 이런 적이 없었다’, ‘그래도 내가 중산층의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는데 100원, 200원 물가 때문에 이런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다’, ‘ 대통령이 이렇게 경제를 모르냐’ 등의 한탄을 하신다”고 소개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경제회복을 위해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반드시 관철시키겠다.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잘 대변하고 대안정당으로서, 국민정당으로서, 사랑받는 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김병욱이 역할을 다하고 남은 12일 동안 분당을 땀으로 적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