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인천 부평구을 홍영표(새로운미래) 의원은 거대 양당의 무능을 심판하는 데서 더 나아가 국민의 아픔을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영표 후보는 공식 선거 유세 첫 주말인 30일 오후 인천 부평구 옛 영아다방사거리에서 “부평을 키운 사람, 부평이 키운 사람으로서 깨끗하고 열심히 일했다”며 “이재명의 공천장이 부평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유권자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홍영표 후보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공천 배제(컷오프)를 계기로 탈당한 이후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지역구 수성에 나섰다. 친문계 좌장으로 분류되는 홍영표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오랫동안 계파 갈등으로 대립 구도를 형성해왔다.
홍영표 후보는 민주당 공천 배제를 두고는 “170명 의원 중 꼴찌 통보를 받았을 때 그 순간 탈당하고 싶었지만, 숙고하고 경선만 시켜달라고 했다”며 “경선은 후보가 도덕적 결함이나 부정부패 등이 있지 않으면 당원, 지지자를 위해 보장해야 할 권리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부평 주민의 이 같은 권리마저 박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평구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거둔 주요 성과로는 2018년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와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부평 6개 군부대 완전 이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을 꼽았다. 부평공장 등을 두고 있는 한국지엠은 2017년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가 정부·정치권 중재 속에 2018년 경영 정상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22대 국회에서는 한국지엠 미래차 생산기지 전환, 부평 군부대 이전 부지에 식물원, 테마 도서관, 복합쇼핑몰, 어린이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게 홍영표 후보 구상이다.
홍영표 후보는 “2018년 한국지엠 공장이 문 닫는 상황에서 이를 막고 1만개 규모의 일자리를 지켰다”며 “제3보급단 부지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어린이공원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원 등 공약 이행은 시간과 예산의 싸움으로 2조원 규모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며 “부평에 온 지 얼마 안 된 후보가 국회의원해서 (이 같은 일을) 어떻게 하겠느냐”고 민주당 소속 영입인재로 부평구을에 출마한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겨냥해 말했다.
이날 홍영표 의원 유세 현장에는 같은 당 오영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박원석 공동선대위원장, 송한준 경기도당 위원장, 문재웅(제8차 영입인재) 세종대 교수, 지역 광역·기초의원 등이 함께 했다. 홍영표 후보도 새로운미래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역할을 맡고 있다.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은 “민주당도, 한국 정치도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국민들에게 기호 6번 새로운미래가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지난 1년간 국회는 국민의 삶이 맞닿아 있는 모든 문제를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묵살해버리고 결국 어느 문제 하나 해결하지 않았다”고 양당 정치를 비판했다.
박원석 공동선대위원장도 “두 거대 정당은 서로를 증오하고 적대시하면서 대결과 정쟁의 선거를 만들고 있다”며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닌 국민 살림살이, 청년 미래를 위해 싸우는 정치를 새로운미래, 홍영표 후보가 만들겠다”고 유권자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