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재탄생...창작 뮤지컬 ‘벤자민 버튼’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을 원안으로 새롭게 탄생한 창작 뮤지컬 ‘벤자민 버튼’이 5월 관객들을 만난다. 작품은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나이가 들수록 점점 어려지는 벤자민 버튼의 일생을 통해 삶의 기쁨과 사랑, 상실의 슬픔, 시간과 세월을 초월해 존재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인생을 조망할 예정이다.
극중 타이틀 롤이자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남자로 마마가 알려준 인생의 스윗스팟이 블루라고 확신하며 그녀와의 사랑을 쫓아 평생을 바치는 ‘벤자민 버튼’ 역에는 김재범·심창민·김성식이 연기한다. 재즈 클럽 여가수 ‘블루 루 모니에’ 역에는 김소향·박은미·이아름솔이 캐스팅됐다.
재즈 클럽 마마의 운영자 ‘마마’ 역에는 하은섬(김나윤)·김지선이 합류했고, 블루의 매니저 ‘제리’ 역에는 민재완·박광선이, 열차의 역무원을 비롯한 다양 보조 역할을 하는 ‘스캇’ 역은 송창근·강은일이 함께한다. 또 ‘모튼’ 역에는 구백산·이승현, ‘머틀’ 역에는 신채림·박국선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무대 위 7명의 배우와 오브제 아티스트 문수호 작가의 ‘퍼펫’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무대로, 벤자민 버튼의 인생을 더욱 효과적으로 들여다보고 그의 인생을 통해 전해질 메시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공연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5월 1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 세종 M씨어터에서.
■지하창고 방 세 청춘의 이야기...뮤지컬 ‘무인도 탈출기’
뮤지컬 ‘무인도 탈출기’는 지하창고 방에 사는 세 청춘이 작은 방을 무인도라 상상하며 이야기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잊었던 소중한 순간들을 찾아가는 모습을 따듯하게 그린 작품이다. 연극으로 처음 관객들을 만난 뒤 2020년과 2021년 뮤지컬로 선보인 이 작품은 지난해 연극을 거쳐 3년 만에 다시 뮤지컬로 관객들을 만난다.
작품은 신림동 지하창고 방을 배경으로 갓 서른을 넘은 취업 준비생과 백수의 경계 지점에 있는 봉수와 동현, 지상 1층에 거주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수아가 공모전 상금 500만 원을 타기 위해 지하 단칸방에서 연극을 만든다는 내용으로, 지하 원룸에 사는 청년들의 솔직함과 상상력이 무대에 펼쳐진다.
문예 창작과를 졸업하고 지하창고 방에 누워 상상 속에 살아가지만, 글을 쓰지 못하고 있는 작가 지망생 ‘동현’ 역에는 장재웅·김효성·김준식이 캐스팅됐다. 인생의 1분 1초도 낭비 없이 언제나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지만 정작 본인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잊고 살아가는 ‘봉수’ 역에는 이동수·박건우·김태형이, 취업도 준비하고 알바도 하지만 꿈은 없이 그저 남들처럼만 사는 것이 목표인 청년 ‘수아’ 역에는 윤진솔·전해주·연지현이 함께한다. 공연은 5월 12일부터 7월 21일까지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2관에서.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연극 ‘컬렉티드 스토리즈’
극단 기일계의 연극 ‘컬렉티드 스토리즈(부제:단편소설집)’가 무대에 오른다. ‘컬렉티드 스토리즈’는 2000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도널드 마굴리스의 작품으로, 2명의 여배우가 이끌어가는 2인극이다. 스승과 제자 사이인 두 인물의 관계와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으로,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빈틈없는 서사구조로 그려낸다.
까탈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로 가르치는 일을 즐기는 50대 유명 단편소설 작가이자 대학교수 ‘루스’, 평소 그를 열렬히 동경해온 대학원생 ‘리사’. 작품은 복잡 미묘한 과정을 거쳐 변화해가는 ‘루스’와 ‘리사’의 관계를 대화를 통해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예술과 창작, 도덕, 이데올로기, 작품, 개인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끝에 두 사람은 각자의 딜레마와 마주하게 된다.
공연은 2016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작품을 이끌어온 연출가 박선희와 배우 정윤경을 비롯해, 지난해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배우 임유영·윤소희·이현지가 다시 뭉쳐 더 강렬하고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연극 ‘컬렉티드 스토리즈’는 4월 26일부터 5월 19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진행되며, 앞서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연극 만원 시리즈로 먼저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