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LH 중소형 10년 공공임대아파트연합회’와 ‘성남시 공공임대 총연합회’가 주최한 분당갑 후보 대담·토론회에서 이광재 후보가 진행자를 곁에 두고 혼자 앉아 있다. /‘전국 LH 중소형 10년 공공임대아파트연합회’ 유튜브 캡처
‘전국 LH 중소형 10년 공공임대아파트연합회’와 ‘성남시 공공임대 총연합회’가 주최한 분당갑 후보 대담·토론회에서 이광재 후보가 진행자를 곁에 두고 혼자 앉아 있다. /‘전국 LH 중소형 10년 공공임대아파트연합회’ 유튜브 캡처

연합회, 후보 초청 대담·토론회

주최 측, “안 후보 토론회 불참 원칙 통보해와”

이 후보 “한두 번 아니다, 듣고 평가할 권리있다”

‘전국 LH 중소형 10년 공공임대아파트연합회’와 ‘성남시 공공임대 총연합회’는 29일 오후 4시 판교 산운마을 12단지 커뮤니티센터에서 분당갑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를 초청해 ‘할부이자율 인하’ ‘장기보유특별공제 적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대담·토론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는 불참했고 30여 분을 기다리던 이광재 후보는 혼자 주민들과의 대담·토론회를 진행했다.

주최 측은 “일정은 얼마든지 협의 가능하니 참석을 해달라고 안철수 캠프 관계자에게 수차례 간곡히 말했지만,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것이 후보의 원칙’이라며 불참 의사를 통보해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10년 공공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은 분양 전환을 앞두고 지난 2019년부터 “첫 입주 당시 같은 규모의 일반분양아파트에 비해 분양 전환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돼 민간업체와 LH가 폭리를 취한다”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나 5년 공공임대아파트와 같은 조건의 분양전환가를 요구하며 서명, 청원, 집회 등을 해왔다.

이에 정부가 ▲90% 이상으로 예상됐던 감정평가액 60~80% 수준으로 하향 ▲분양전환시 DTI, LTV 적용대상에서 제외 등의 보완책을 내놓았고 현재는 분양전환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분양전환을 할 당시 대부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분양대금을 차입했고 LH는 납부기간을 10년 유예한 대신 할부 이자를 부과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입주민(분양전환자)들은 할부이자율이 지나치게 높다며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또 장기보유특별공제 문제도 10년 공공임대 입주민들을 짖누르고 있는 사안이다.

이런 대담·토론회에 안 후보가 불참하자 이 후보는 SNS를 통해 ‘한두 번이 아니다. 분당·판교 주민께서 직접 마련한 자리마저 불참하는 건,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는 “4주 전 저는 안 후보에게 정책토론을 통해 포지티브 선거의 모범을 보여주자고 제안했다”며 “분당·판교 주민들을 모시고, 도시 발전 방안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언론에서 여러 제안이 있었고 저는 수락했으나 안 후보의 무응답으로 무산된 경우가 있었다”며 “지난번 분당상인회 간담회에선 잠깐 인사말은 하고 떠나셨다. 그런데 판교의 LH 중소형 10년 공공임대아파트 주민의 애환과 눈물을 다루는 오늘 토론회를 어떻게 지나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안 후보는 무주택 서민을 상대로 한 LH의 부당한 ‘이자장사’에 분노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국민은 자신이 뽑아야 할 후보가 어떤 비전과 솔루션을 갖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의정활동을 펼쳐갈 것인지 듣고 평가할 권리가 있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 측은 “그동안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CBS ‘김현정의 뉴스쇼’ 등 4회 이상 방송토론 제안을 받았으나 안 후보의 거부로 무산됐고, 지역주민이 개최한 토론회·간담회 34건 이상 행사를 대부분 단독으로 치른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광재 후보는 단독으로 진행한 대담·토론회에서 “노무현 대통령 당시 제도를 만들어서 집 걱정 없이 사는 세상을 만들어 보려고 했던 점이 잘 지켜지지 못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분양전환 잔금 이자율 2.3%로 원상복구하고, 양도시 세제해택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회 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경제부처 관련 상임위에서도 오랜 시간 일해봤다”며 “10년 공공임대주택 12만 세대, 여야 국회의원들과 함께 정치력으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